이것 저것 건드리다가 만 것 같은 블랙 코미디 소동극. 복제인간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핍박은 눈에 잘 안띄고, 로맨스는 재밌어지려다가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정치 풍자는 너무 띄엄띄엄 나온다. 거주지 무단점거의 불법성에 대한 언급도 없으며, 안이한 해결책까지 총체적으로 복선도, 세밀함도 부족하다. 다만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좋았다. 아쉬운 점 몇 가지 더.. 미키는 영화 내내 찌질한 면이 많이 부각되는데 왜 이렇게나 로맨스에 엮이는지 납득이 안된다. 미키18의 성격은 그럴 수도 있지만 그의 선택은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 미키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거나 핍박을 뚫고 체제를 전복하는 스토리가 아니라, 원주민과의 갈등을 결말에 주요하게 배치함으로써 이 갈등, 저 갈등 어느 하나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2025.03.02 CGV Lb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