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은 잘 만든 장르 영화이다. 먼저 크진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거슬리는 점을 이야기하자면… 우선 주인공은 당연하게도 유인원 시저다.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을 연기했던 연기자가 연기한 시저의 연기는 대단한 연기력은 아니지만 사람처럼 느껴지고 감정 동화까지 느껴질만큼 괜찮다. 하지만 인간 배역들이 그렇게 밋밋하게 보여져도 괜찮은 것은 아닐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영화 후반부 여자 친구가 인간 남자 주인공에게 하는 말이 (내 기억에는) 유인원들이 살륙당하고 자동차가 전복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그 와중에 “자연의 섭리를 거슬려서는 안된다”, 뭐 그런 얘기였다. 전혀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또 하나 인간 주인공이 시저를 떠나 보낼 때, 울며불며 붙잡거나 설득하리라 예상했는데.. 이런, 너무 싱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