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당장 외계인과 가장 비슷한 존재를 만나게 된다면 이들이 아닐까. 이 영화는 식물 혹은 나무의 입장에 서서 우리 인간과 얼마나 다르게 세상을 감각하는 지를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으로 느끼게 해주려 노력한다. 이 장면들은 매우 이질적이지만 그만큼 신비롭다. 한편 세 시대의 인간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식물과 소통하려는 인간들을 보여준다. 특히 양조위가 연기한 현시대에서는 그저 언어가 다를 뿐인데도 소통이 없던 두 사람이 더 먼 계통 관계에 있는 나무를 통해 드디어 교류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결국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자연의 한 자식임을 되새기게 된다. 식물(나무)의 존재 방식에 대한 예술적인 통찰과 경이로운 (유사)체험을 하게 해주는 아주 독특한 예술 영화다. 2026.04.09 CGV Lb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