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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pril, 2026

내 이름은 | My Name (2026)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제주 그리고 한반도에 박힌 국가 폭력의 역사를 잊지 않게 해준다. 다만, 폭력의 시스템이 현재에도 국가 폭력 또는 다른 어떤 권력의 폭력으로 되풀이되는가에 대해서 애매하게 다뤄서 아쉬웠다. 2026.04.17 CGV Lbxd / 왓챠피디아 info

침묵의 친구 | Silent Friend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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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당장 외계인과 가장 비슷한 존재를 만나게 된다면 이들이 아닐까. 이 영화는 식물 혹은 나무의 입장에 서서 우리 인간과 얼마나 다르게 세상을 감각하는 지를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으로 느끼게 해주려 노력한다. 이 장면들은 매우 이질적이지만 그만큼 신비롭다. 한편 세 시대의 인간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식물과 소통하려는 인간들을 보여준다. 특히 양조위가 연기한 현시대에서는 그저 언어가 다를 뿐인데도 소통이 없던 두 사람이 더 먼 계통 관계에 있는 나무를 통해 드디어 교류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결국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자연의 한 자식임을 되새기게 된다. 식물(나무)의 존재 방식에 대한 예술적인 통찰과 경이로운 (유사)체험을 하게 해주는 아주 독특한 예술 영화다. 2026.04.09 CGV Lbxd

위 리브 인 타임 | We Live in Tim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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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무트와 토비아스는 결코 울지 않는다. 슬프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저 이 영화는 만나서부터 헤어질 때까지 당당하게 사랑하는 둘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끝내 관객은 이 관조적인 영화에 거리를 두고 멀어지기보다 두 사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며 나는 조금씩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되새기게 되었는데, 게다가 지극히 쿨한 러브 스토리라니! + 두 과거 시점과 현재 이렇게 세 시점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게 오히려 극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었다. 과거-현재 두 개 시점이면 좋았을 것을.. + 플로렌스 퓨가 연기를 잘했음에도 그가 셰프라는 게 착 달라붙지 않는다. + 또 퓨가 가발 쓴 티가 너무 나는 것처럼 느낀 건 나 뿐일까. 2026.04.01 CGV (씨네21 시사회) Lb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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