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하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 퍼플 스왈로우 | Purple Swallow (2025)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인사하는 시사회에서 본 영화에 대해 얘기하기가 좀 미안하지만, 솔직하게 쓰고자 한다.)
우선 대사가 너무 형편 없다.(마치 70년대 한국영화 비슷하게 느리게 대화하는데 너무 답답하다.) 또한 연기도 너무 어색한데 이건 배우들의 연기력 문제라기보다 대본과 연출 문제다.
그 대본도 구멍이 많은 게, 남편은 자줏빛 제비 얘기를 두번째 언급하면서 마치 처음 얘기하는 듯 행동하고, 아내는 자줏빛 제비에 대한 글을 쓰고 있으면서 그런 얘긴 난생 처음 듣는다는 듯 행동한다.
감독이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되짚어 보면, "자줏빛 제비 / 섬(영종도)의 사연 / 작가 지망생의 고뇌 / 남편을 만나게 된 사연 / 영종도의 자연과 도시의 풍광" 정도 되겠다. 근데 그래서?.. 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이건 난해한 게 아니라 난삽한, 문득 떠올랐던 어떤 상징들을 단순 나열하는 것처럼 보인다. 차라리 대본 없는 유튜브 브이로그가 더 재밌을 것 같다.
영화는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대과거로, 다시 대과거에서 중간 과거로 이동하는 교차 편집을 하거나, 중간 중간에 소제목을 넣거나 하는 편집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혀 효과가 없는 총체적 난국으로 끝난다.
+ 영종도는 예전에 '자연도'라고 불리던 때가 있었다.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면, 이 때 '자'는 자줏빛을 뜻하고 '연'은 제비를 뜻한다. — 이 부분이 영화에서도 표현되는데 이게 영화 최대의 스포일러다.
+ 심지어는 배경이 되는 거주지를 대단지 고급 아파트로 설정해놔서, 요즘 시대에 알바도 안하고 살면서 대체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2026.10.08 CGV (네영카 시사회)
Lbxd / 익무 / 무코 / 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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