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2: 데드포인트 | Fall 2: Deadpoint (2026)
<폴2>는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손에 땀을 쥐는 장면들은 분명 존재한다.
그 쫄깃한 시간은 충분히 즐길 만한 가치가 있고 그럴려면 극장을 찾아볼 만하다. (시사회 때라 그랬는지 몰라도) 그 순간만큼은 극장에서 사람들의 외마디 외침이 쏟아졌다. 나는 내 손이 땀에 젖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시간이 좀 짧아서 문제였지.
자 이제 이 영화의 문제점을 말하고자 하는데, 굳이 읽을 필요 없고 즐기고 싶은 사람은 그냥 극장에 가면 될 것 같다.
우선 내게 전편 <폴: 600미터>의 매력 요인은 그 좁은 공간에 갇혀 며칠 동안 지내는 동안의 절박함, 그리고 두 인물의 치명적인 갈등 요소가 그 높은 상공에서 터진 점, 마지막으로 아주 사실적인 액션 묘사에 있다고 봤다.
이 속편은 주된 이야기에 걸린 시간이 하루 이내이며, 갈등 요소가 너무 단편적이며, 과도한 CG 활용이 몰입감을 방해한다.
영화의 배경에 CG를 많이 쓰더라도 인물이 매력적이거나 이야기가 재밌으면 CG는 점점 신경쓰이지 않고 영화에 빠져든다.
근데 첫 발걸음에서 점수를 많이 깎였다. 즉 전반부 잭스와 루스가 태국의 콴 산(가상의 산이다)으로 가게 되는 과정이 너무 형편 없고 두 인물이 너무 제정신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저 액션을 보러 왔으니 본격적으로 모험에 돌입한 이후엔 그런 까칠한 눈길을 치우고 몰입할 수 있었다. 그 때의 액션에서는 정말 전편에서 느꼈던 조마조마함, 아찔한 탄성을 뱉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마지막 클리셰로 범벅된 액션은 실망이 크다.)
전체적으로 루스의 행동은 나중에도 납득하기 어려웠고, 존 역은 미스캐스팅 아닌가 싶은 정도로 캐릭터 구축에 실패했다. 그래도 잭스 역 해리엇 슬레이터가 액션 돌입 이후 연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 이 영화는 전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마지막 장면에 3편을 예고하며 베키가 등장하는데, 잭스가 전편의 샤일로와 베키의 사정을 알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편의 트리거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 혹시 이 시리즈에 관심이 있다면, 나는 먼저 이 <폴2>를 본 후 1편 <폴: 600미터>를 보는 것을 추천하겠다. 1편이 훠~얼씬 재밌다.
2026.10.30 CGV (익스트림무비 시사회)
Lbxd / 익무 / 무코 / 네영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