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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March, 2026

프로젝트 헤일메리 | Project Hail Mary (2026)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우주 모험 코미디. 라이언 고슬링의 원맨쇼에 뛰어난 시각 효과까지 즐기려면 극장에서 보면 좋을 듯. 다만 모험이 전개되는 장면에서 인터스텔라가 떠오르는 것은 한계로 다가오고, 큰 갈등 구조도 없이 2시간 반 이상이나 필요했나 싶다. (앤디 위어의 원작을 훑어보니 원작이 가진 과학적 디테일의 묘미를 살리긴 쉽지 않았을 듯.) 2026.03.18 CGV Lbxd

브라이드! | The Bride!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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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배우들의 연기, 영화를 본다는 것이 갖는 치유의 힘, 기이하고 차별 받아 마땅해 보이는 비정상이 바로 여성을 가리키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전체적으로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1. 제시 버클리, 베일의 뛰어난 연기를 극장에서 본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경험인가! 2. 영화에서도 보여주듯이 내 실제 삶이 아무리 고달프더라도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에 어떤 치유의 힘이 작용한다는 것도 절감했다. (한편 로니 리드와의 만남은 영화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도 보여준다) 3.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공포나 스릴러 장르라기 보다는 그 자체로 완결된 러브 스토리다. 이른바 '비정상적'인 사랑 이야기가 사랑 이야기가 아닐 이유는 전혀 없다. 4. 프랑켄슈타인 원전에서 가져온 것임에도 프랭크나 아이다가 자신의 비정상에 전혀 한탄하지 않고 자신들을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이 참 좋았다. 5. 엔드크레딧에 버클리의 역으로 '주어진 이름'이었던 "페넬로피"는 없다. 영화는 억압받고 침해받는 '비정상'은 바로 여성을 가리키고 있음을 분명하게 암시하고 있다. 아이다와 마이르나는 이를 극복하는 가능한 모습을 분명히 보여준다. (결국 되살아난 아이다는 모든 주어진 이름인 아이다, 예쁘니 페니,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거부하고 스스로 "나 자신"으로 자신을 명명한다) 6.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이름이 없던 피조물이 '프랑켄슈타인'은 아버지(창조주)의 이름이라고 밝혔으나 "프랭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고, 동시에 이름이 있던 아이다는 이름이 없다고 볼 수 있는 "더 브라이드(누구의 신부가 아닌 보통명사 신부)"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2026.03.04 CGV Lbxd

컨트롤러 | The Adjustment Bureau (2011)

맷 데이먼과 에밀리 블런트가 사랑에 빠지며 티키타가하는 대사가 맛깔나다. 게다가 요즘과 다르게 사랑을 포기하면 자신의 사회적 성공을 확고히 보장받는 미래를 포기하는 대신 사랑을 선택하는 지고지순한 면도 흥미롭게 보여준다. SF라기보다는 철학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로서, (물리 법칙과 대립하는 건 아니고) 신이 계획한 정해진 운명과 대립하는 자유의지란 가능한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어찌 보면 "우리는 절대 알 수 없는 신의 심오한 계획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이라는 유일신교의 교리에 대한 비판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주인공들은 과연 정말로 신의 계획에 반하는 선택을 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종합적으로 깊이 있는 고찰로 나아가지는 않고 통속적인 이야기가 주된 작품이므로 큰 기대는 말자. 2026.03.01재 Lb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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