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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uly, 2014

위대한 리더는 이런 모습이다 - 명량 (The Admiral: Roaring Current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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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본 [명량]은 크게 몇 가지 굵직한 생각거리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첫째 "두려움을 이용하여 용기를 일으킨다."라는 이순신의 생각. 그리고 또 하나는 "명량에서의 승리는 천운이었다. 그 천운은 울돌목에서의 회오리였던 것이겠느냐? 아니면 백성들의 도움이었던 것이겠느냐?"라는 이순신의 물음이다. 이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은 맨 뒤에 쓰기로 하고.. 일단은 명량전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좋았고, 어차피 가설이지만 박제화된 먼 옛날의 영웅 이순신이 아니라 현대에 살아있는 인간같은 이순신의 인간적인 고뇌를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2. 상업(액션)영화로서 [명량]은 전반적으로 어색한 CG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쾌감을 주는 영화다. CG는 어색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런 부분을 다 잊게 만드는 것은 역시 이순신이라는 역사적 인물로부터 우러나올 수 밖에 없는 감격이었다. 이순신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근원적인 호소력 이외에 이 영화는 전반부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과 후반부 전투 장면 모두에서 굉장히 세밀하게 매듭을 이어감으로써 우리에게 마치 정유재란에 함께 하는 듯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3. 다시 말하지만 명량전투가 벌어지는 장면들이 대단하다. 다만 장면 장면으로 따져보면 미흡한 부분이 많고 액션의 아슬아슬하거나 멋진 장면들은 별로 없다. 대신에 명량에서의 전투 씬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은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갔다 올라오는 듯한 감정의 기복을 준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해상 전투의 긴박감과 이순신의 카리스마가 잘 어울어져 한 시간 가량을 끊임없이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내려갔다 하는 장중한 쾌감을 준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4. 이순신의 카리스마에 대해서는 좀 생각할 게 있다. 이순신의 카리스마는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또 이 영화에서 예상하는 카리스마가 아니다. 싸움을 준비하는 전반부는 예상과는 달리 어떠한 감동적인 연설이나 장엄함은 나오지 않는다...

드래곤 길들이기 2 (How to Train Your Dragon 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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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IMAX 3D로 함께 본 [드래곤 길들이기 2]는 2010년작 [드래곤 길들이기]의 후속편입니다. 어떤 경우는 후속편을 보기 전에 전작을 복습하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엔 그냥 갔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전편을 복습하고 봐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2편은 전편의 스토리에 많이 기대고 있다고 할 수 있더군요. 아직도 전편을 다시 보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는 것으로 사실과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 제가 느낀 것이 그렇다는 입장에서 말하겠습니다. 우선 히컵은 이젠 의엿한 청년이 되어 있더군요. 얼굴도 많이 변했습니다. 반면 아스트리드는 키가 큰 것 외에 얼굴은 많이 변한 것 같지 않더군요. 그외 족장인 스토이크 등 다른 조연은 이미 어른이니 변한 게 없습니다. 우리의 히어로 투슬리느도 역시 전편에서 얼굴은 이미 다 자랐던 것인지 덩치만 커졌습니다. 히컵의 얼굴이 많이 변한 것에서 살짝 놀랐고 약간 실망했습니다. "어린 모습이 더 사랑스러웠지 않나", "역시 남자는 다 크니 징그럽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스트리드는 외모는 별로 변한 것이 없지만 행동이 많이 점잖아졌습니다. 물론 남자애들 사이에서 결코 주눅들지 않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특유의 강하고 고집센 모습보다는 여러 상황을 모두 고려하는 성숙된 모습이 보여져서 어떤 점에선 이것도 기대한 재미를 반감시킨 것 같습니다. 투슬리스는 좀더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난치는 모습이 마치 애완견이나 고양이처럼 보일 정도였어요. 전편의 야생의 모습이 더 멋졌는데 말이죠. 이런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라 어떤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늑대같은 캐릭터로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 외 스토리는 여타의 수많은 애니메이션 후속작과 별반 다른 느낌이 없었습니다. 더 많아진 등장인물(드래곤까지 합쳐서 말이죠), 새로운 캐릭터(사라졌던 엄마)의 등장과 그로 인해 새로운 이야기가 번져나가는 구...

더 시그널 (The Signal,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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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엔 스포일러가 많이 나옵니다. 영화를 이미 보신 분만 읽으시길 권합니다. 1. "더 시그널"은 소품 수준의 영화다. 호러 장르인 줄 생각했었는데 전체적으로는 SF 스릴러 분위기다. 주인공이 절박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보다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를 궁금해하는 게 주된 감상 포인트인 영화다. 근데 이게 먹힌 관객이라면 꽤 즐길만 하겠지만 구성이 엉성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관객이라면 큰 즐거움을 못느꼈을 것 같다. 나도 후자 쪽에 해당되는데 대신에 나는 이 낯선 세계관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관심이 갔다. 2. 왜 시그널(신호)일까? 영화에선 신호가 차지하는 역할은 극히 미미하다. 또 초반에 나오는 컴퓨터 해킹과도 하등 상관이 없다. 이 영화의 제목은 마치 해킹이나 인터넷과 관련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제목이 어디에선가 갇혀 나가지 못하는 공포와 좌절을 의미하는 제목이라면 더 솔직했을 것 같다. 3.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사랑에 관한 갈등을 그린 전반부와 SF 스릴러를 그린 후반부 2개의 영화를 이어 붙인 듯하다. 4. 나는 대사 중 "휴먼 테크놀로지"가 나올 때, 아니 맨 처음 감염된 것 같다 하면서 검사할 때부터 대충 눈치를 챘다. 방법이 너무 우리 생뚱맞아서 말이다. 발가락이 몇 개냐니.. ㅋㅋ 근데 웃음이 안나왔다. 웃어야 하는 장면이었나? 5. 두 남자 주인공이 주고받는 대화 중 "초기 안드로이드는 전기 똥을 싸는가"라는 농담과 외계인에게 감염된 후 조사관의 질문 장면은 "블레이드 러너" (1982)를 생각나게 한다. 6. 마지막 장면은 "다크 시티(1998)"와, 전체적인 구성의 얼개는 "캐빈 인 더 우즈(2012)"를 닮았다. 그런데 다크 시티의 장엄함에는 발치에도 못 미쳤고, 캐빈 인 더 우즈의 절박함이나 기상천외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7. 이 영화에는 외계인이 등장한다. 그런...

테레즈 라캥 | In Secret (2013)

2014.07.11 CGV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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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엔 스포일러가 많이 나옵니다. 영화를 이미 보신 분만 읽으시길 권합니다. 1.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은 2011년 개봉했던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의 후속편입니다. 역시 주인공은 유인원 시저입니다. 전편으로부터 십여년이 지난 후 인류는 괴멸 직전에까지 이르렀고, 유인원은 깊숙한 자연 속에서 나름대로의 문명을 이뤄 살아갑니다. 유인원과 인간 이 두 종족이 맞부딪혀 충돌과 갈등, 이해와 오해가 발생하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테마입니다. 아시다시피 전편과 이번 영화 모두 1968년작 혹성탈출의 프리퀄입니다. 우리는 이 시리즈가 결국은 유인원이 지구를 지배하게 되는 과정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2. 이미 결론을 알고 있는 영화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그렇죠. 아마도 "어쩔 수밖에 없는 필연성에 대한 납득"일 겁니다. 제 생각에 이 프리퀄 시리즈는 나름대로 종말을 향한 단계를 잘 밟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인간세계에서 탈출한 시저는 드디어 자신만의 공동체를 꾸리고 인간과 공존하며 살고 싶어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그 희망이 깨어지고 두 종족 간에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음을 예감합니다. 이렇게 보면 시저는 완벽한 문장으로 인간언어를 구사하지 않을 뿐이지 인간보다 더 나은 존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시저는 동료 유인원과도 다른 유형의 존재입니다. 코바나 그의 아들 등을 제외하고는 뭔가 아무 생각없이 시류에 따라 행동하는 뇌 없는 존재처럼 여겨집니다. 심지어 코바나 아들도 전형적인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시저에 대응하는 인간 종족의 평화주의자는 말콤이 있습니다. 시저와 말콤은 나름대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코바의 광기어린 집착에 의해 이 노력은 실패하고 맙니다. 코바가 전편에서 인간에게 고문과도 같은 실험 대상이었다는 사실은 결론적으로 이 모든 흐름이 인간이 저지른 탐욕과 실수에 의해 벌어진 것임을 알게 합니다. 하지...

신의 한 수 (The Divine Mov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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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기바둑하곤 전혀 관계 없고 [타짜]의 짝퉁이라 보아도 무방함. [타짜] 짝퉁이다 못해 내기바둑 얘기를 쏙 빼도 전개에 전혀 지장 없는 그저그런 싸움 영화임. 2. 이야기의 개연성이 많이 떨어짐. 한 사람이 어찌 보면 정우성 때문에 죽었는데 왜 죽어야만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됨. 3. 근데 진짜 문제는 싸움 장면도 짝퉁 느낌이라는 거.. 액션의 쾌감은 거의 없고 이유 모를 잔인함이 더 강해서 쾌감이 외히려 떨어짐. 4. 보러가기 전 평론가나 시사회 평들이 "액션은 정통 액션이네", "김인권이나 정우성 등 배우들의 연기는 볼 만하네" 같은 얘기들이 있었다만.. 그 평들을 읽고 갔음에도 기대엔 못미쳤음. 5. 정우성의 연기는 많이 자연스러워졌음에도 여전히 모델 같은 연기었고, 이범수의 연기는 왜 저토록 잔인한지 설명하지 않아서 그런가 쥐어짜는 듯한 연기였음. 이시영은 연민의 정이거나 매혹의 끌림 같은 게 거의 안 느껴지는 기술자.. ㅠㅠ 6. 총평 : 액션은 아주 나쁜 건 아닌데 철 지난 유행어를 보는 듯 어색함.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은 스토리 전개가 도대체 말이 안된다는 것. 2014.07.02. 20:25 CGV 관련 Google+ 포스트: http://goo.gl/6uSs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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