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3D (Jurassic Park, 1993, 2013) - 옛 친구를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
쥬라기 공원이 개봉한 해는 1993년입니다. 저도 그 해에 극장에서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많은 기억들이 날아가 버렸지만, 처음 쥬라기 공원을 봤을 때의 전율은 아직도 제 피부 속에 남아 있습니니다. 너무나 사실적인 화면에 집에 돌아가서도 두고두고 순간순간들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이제 20년이 지나 2013년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은 3D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나타났습니다. 과연 얼마나 3D로 잘 표현했느냐가 제 관람 포인트였죠. 하지만 지난 6월 30일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회는 쉽게 몇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기분이었습니다. 새로 스크린을 통해 바라보는 쥬라기 공원은 나 자신이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배우들의 모습이 생생했습니다. 샘 닐과 로라 던, 제프 골드블룸의 젊은 얼굴을 보면서 반가운 기분이 들고 또 역설적으로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로 만난 반가운 얼굴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입니다. 최근에 만든 작품이 링컹,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워 호스 같은 작품들인데요. 틴틴 같은 오락물이거나 링컨 같은 역사물이거나 지금의 스필버그 감독과 쥬라기 공원을 만든 스필버그는 확실히 다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감독이나 관객이 영화를 통해 느끼는 재미의 분위기 또는 영화의 패션이 20년 사이에 변했다고 해야 하겠죠.) 그만큼 20년 전에 만들어진 쥬라기 공원이 지금 다시 나타나 선사하는 재미는 요즘의 오락 영화와 다른 그 무엇이었습니다. 그만큼 스필버그가 대단하기도 한 것이겠죠. 어쨌거나 다시 본 쥬라기 공원은 줄거리를 대략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밌습니다. 장엄한 공원을 조망하는 장면은 여전히 멋지면서 옛 친구를 만난 것 같은 즐거움을 주며, 공룡들이 습격해 오는 장면들의 오싹함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스릴이 넘칩니다. 쥬라기 공원은 정말이지 스릴 넘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고 그 장면을 다시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