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을 미리 보지 않고 즐기시길 - 월드워 Z (World War Z, 2013)


의문의 항공기 습격, 국가별 입국 전면 통제, 국경선을 둘러싼 높은 벽,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체불명 존재들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전 UN 소속 조사관 제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가족들과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이제껏 본적 없는 인류 최대의 위기 앞에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로 지목된다.
마침내 제리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한 정체들과 직면하게 되고, 그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맞서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 출처: Daum 영화

그저께 본 월드워 Z는 먼저 본 분들의 소감대로 전반부는 재난영화 분위기, 후반부는 좀비영화 분위기가 맞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만듬새는 나쁘지 않지만 대대적인 홍보 문구, 포스터에 적힌 "전세계 초토화"는 사실 반만 맞는 말입니다. 미리 예고편을 보신 분들은 초토화되지 않거든요.


미리 예고편을 보시고 큰 기대를 하신 분들은 예고편 이외의 새로운 점이 거의 없다는 점에 많이 실망할 것 같습니다.
저도 물론 예고편을 보았기 때문에 그 거대한 스펙터클이 화면에 드러나기 거의 1분 전에 미리 다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하면 충격이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죠.

대대적인 홍보와 대단한 물량(?!)을 선보였던 예고편 이외 사실 크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바로 이 영화가 좀비 영화라는 점입니다. 좀비 영화는 그동안 B급 전통(?)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계기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의 한 지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전반부 재난영화로 압도하는 부분에서도 좀비영화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녹여낸 부분은 새로웠습니다. 거대한 파괴의 현장에서 갑자기 놀래키는 장면이 여기저기 나오거든요.

사실 후반부 좀비 부분은 좀 전통적인데 전반부처럼 약간 비튼 좀비 스타일을 창조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마지막 결론을 두고 이전의 좀비 영화와 많이 다른 결론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 부분은 그저 그렇더군요.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웜 바디를 재미있게 보았고, 원작인 [대계대전 Z]을 읽지 않은 입장에서 이 영화에 대해서는 거대한 스펙터클을 미리 공개하지 않았더라면 대단한 새로운 좀비 영화의 탄생을 알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고편에 미리 공개하는 것에 따라 영화에 대한 평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아마 남한과 북한이 동시에 언급되는 헐리우드 영화는 처음 아닐까요? 그런데 내용이 역시나 별로 좋은 건 아니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2013.06.21 CGV 왕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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