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도 스릴도 약한 - 더 콜 (The Call, 2013)


911센터의 유능한 요원인 조던(할리 베리)은 어느 날, 한 소녀의 응급 전화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대처하는데, 그만 조던의 작은 실수로 소녀가 살해당하고 만다. 그리고 6개월 후, 또 한 명의 소녀에게서 걸려온 응급 전화!
납치된 10대 소녀 케이시(아비게일 브레스린)는 자동차 트렁크에 갇힌 채 911센터에 긴급구조 요청을 하고 마침 새로운 요원들에게 업무교육을 하고 있던 조던이 구조 전화를 받게 된다.
전화가 끊기는 순간 소녀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오직 전화로만 연쇄살인범의 위치를 찾아내야만 하는 그녀의 필사적인 추적이 시작된다! - 출처: Daum 영화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콜]은 그 이름에서부터 2004년작 [셀룰러]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입니다.
셀룰러에서는 킴 베이싱어가 911 요원이 아닌 평범한 시민인 크리스 에반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더 콜에서는 911 요원인 할리 베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화를 통해서 위험에 처한 인물을 구해야 한다는 기본 골격은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셀룰러가 더 콜보다 더 긴박감과 다양한 상황 전개가 괜찮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콜은 관객들에게 911 요원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구출 방법을 보여주는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전개가 좀 심심한 편인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케이시와 조던의 대화와 행동,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범인의 행동이라는 패턴이 몇 번씩 반복하면서 긴장감을 갉아먹습니다. 물론 종반부에는 다른 전개 양상이 보여지게 되긴 합니다만, 이것도 큰 재미를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큰 액션도 없는 데에다 긴장감도 점차 고조되는 듯 하다가 맥 없이 풀어져 버리는 상황에서 911 센터의 전문적인 활약성도 사실 많이 보여주지 않아 결국 더 콜은 TV 영화 같은 분위기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셀룰러와 비교하자면 더 콜은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강조되었고, 9년 전의 작품인 셀룰러는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오히려 상대적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더 콜에서 휴대폰의 기능은 지금이 더욱더 강력할텐데도 시작하자마자 그 싹을 잘라버리더군요.

PS. 할리 베리는 명성에 비해 그다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마이클 에크런드는 연기를 좀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았는데 아쉬웠습니다. 하기야 너무 멍청한 역이었어요.


2013.06.23 CGV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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