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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September, 2014

플러스 원 | +1 (2013)

설정은 아주 참신했으나 그것 외에는 꽝. 연출, 연기, 각본 모두 어설픈 납량특집 TV 드라마 수준. 조연인 테디와 멜라니가 오히려 더 인상적임. 2014.09.25 CGV IMDb: https://www.imdb.com/title/tt2395385

만추 | Late Autum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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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5 그 때쯤 나는 만추의 아름다운 두 사람을 본 후 "아무 조건 없이 오로지 하나의 인간을 보고 사랑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제 나는 더이상 그런 사랑을 믿지 않지만 다시 만추를 보니 그 때의 풋풋했던 마음이 확 되살아난다. 그래, 이게 진짜 감정이지. 2023.11.23재 CGV (리마스터) 왓챠피디아: https://pedia.watcha.com/ko/contents/m5xMxbW Letterboxd: https://letterboxd.com/film/late-autumn-2011/

에바 그린만 펄펄 나는 -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Sin City: A Dame to Kill Fo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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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로 분한 에바 그린 소문을 듣고 일부러 챙겨 본 [씬 시티 2]. 역시 기대한 바는 충족되었기도 하고 충족되지 않기도 했다. [씬 시티] 1편이 2005년 작품이니까 거의 9년 만에 나온 [씬 시티] 2편을 짧게 간단히 소감을 말하자면.. - 1편에 비해서는 여러모로 시각적 미학이 떨어진다고 느낌. 원래 [씬 시티] 시리즈는 원작 만화처럼 흑백을 주된 색채로 쓰면서 강조할 부분에 대해서만 컬러를 씀으로써 감각적인 느낌이 증폭되는데, 이번 2편에서는 1편보다 컬러를 너무 많이 쓴 것 같아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 - 씬 시티 1편의 경우 (처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우마 서먼 주연의 [킬 빌] 같은 풍의 액션 장면들이 그렇게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번 2편에서는 중반 이후부터 그러한 영화 같은 장면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같은 것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조셉 고든-레빗은 대체 뭐지? 원작을 안봐서. 감독에 프랭크 밀러가 있으니 뭐 할 말은 없다만. - 그럼에도 이 영화를 마냥 험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에바 그린 때문이다. 에바 그린이 남자를 유혹하고 버리는 장면들은 역시 "성적 판타지로서 멋졌다". 이제 서서히 예의 그 표정이 익숙해져서 식상함으로 넘어가는 듯 하기는 해도. - 에바 그린의 마녀 같은 연기 뿐 아니라 드와이트(조쉬 브롤린)가 아바가 진실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빠져드는 과정, 드와이트가 영혼마저 빼앗겨 내뱉는 독백도 "마치 운명인 것처럼" 괜찮았다. - 또 역시 마브(미키 루크)가 나오는 장면들이 쾌감이 큰데, 1편과 달리 이번엔 마브가 조연으로만 나와서 ㅠㅠ. 결국 건지고 싶은 마브와 아바 중에서 아바만 펄펄 살아 뛰게 됨. - 근데 원제목은 'Sin City: A Dame to Kill For'인데 한국어 제목을 왜 "다크히어로의 부활"이라고 지은겨? 이거 완전히 무슨 강력한 히어로가 부활하는 ...

드라마가 잘 부각된 스릴러 – 메이즈 러너 (The Maze Runne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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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러너] 간단 감상문. - 영화는 큐브의 설정에 헝거게임의 분위기를 얹은 듯한 식으로 시작한다. 기본 설정이 황당하긴 매한가지지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폭이 헝거게임보다 훨씬 넓은 느낌이다. - 도입부나 기본 아이디어는 [큐브]와 비슷한 것 같다. 물론 이야기가 흘러가면서는 [큐브] 같이 공포스럽다기 보다는 조금 무서운 정도. - 헝거게임과 비교해서는 소년 소녀들이 주인공이고 갇힌 공간에서의 사투라는 분위기가 비슷한 감정을 자아낸다. 세부적인 설정이나 분위기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 - 헝거게임은 서로를 죽이는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메이즈 러너는 서로 합심해서 헤쳐나간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그나마 부드럽게 흘러가는 것 같다. - 게다가 헝거게임의 도저히 감정이입되지 않는 로맨스가 아닌 소년들 사이의 대립과 협동이라는 드라마에 일부 초점이 맞춰진 부분도 괜찮았다. - 아쉽게도 몇몇 장면은 엉성한 데가 있고 마지막에 풀리는 의문도 좀 황당하지만 그런대로 중반까지의 장면들은 드라마와 숨막힌 스릴을 잘 엮어낸 것 같다. - 그럼으로써 [메이즈 러너]는 SF적인 설정이 주된 것임에도 드라마가 잘 부각된 괜찮은 스릴러다. - 여담 : 카야 스코델라리오의 비중은 생각보다 적다. 로맨스 같은 거 안나온다 아직은. (아래는 영화의 원작 소설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로 내용상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메이즈 러너는 원작이 있는 영화다. 알라딘에서  [메이즈 러너] 를 찾아봤다. "과거의 기억을 삭제당한 채 거대한 미로 속에 감금된 소년들의 생존과 탈출을 그린 소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제임스 대시너는 여러 편의 청소년소설 시리즈를 발표하며 베스트셀러를 기록해온 작가다. 마침내 이 소설로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반스앤노블 선정 최고의 신인작가상, 켄터키 블루그래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더 찾아 보니 소설 [메이즈 러너]는 총 3편의 시리즈로 되어 있다. 아래는 알라딘에 서술된 출판사의...

자유의 언덕 | Hill of Freedom (2014)

2014.09.15 CGV

자본주의의 민낯 -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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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위키 미러에 나온 영화 소개 는 이렇게 시작한다. "뉴욕 롱아일랜드의 주식투자자로 1990년대에 월 스트리트와 투자은행 등에서 대규모 주식 사기를 일으켜 징역 20개월을 살았던 벨포트(Jordan Belfort)의 자서전 [월 가의 늑대(The Wolf of Wall Street)]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이게 실화에 바탕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정말 미국 자본주의 아니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돈과 쾌락의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만 떠오른다. 단적으로 조던 벨포트가 세상 사람들을 등쳐먹으려고 작정하며 세운 회사  스트래튼 오크먼트(Stratton Oakmont) 는 회사 로고에서부터 역사적 의미까지 대단히 신뢰를 준다. 이 때부터 조던을 비롯한 주식 브로커들이 한번도 얼굴 본 적 없는 사람들의 돈을 긁어모으는 장면은 정말 사람들의 욕망을 제대로 해결해주고 있지 않는가. "돈 많은 게 부도덕하다고 느껴지느냐? 그렇다면 맥도널드에서 배달 일이나 하든지." (영화 속 조던 벨포트의 대사) 조던 벨포트가 욕망에 사로잡힌 대중들을 사기친 게 맞고, 그리고 다행이(?) 뇌물을 덥썩 물지 않는 FBI 요원 던햄이 작정하고 달려들어서 잡아낸 것도 맞지만, 스위스 은행가의 미친 실수까지 겹쳐져야만 조던의 탐욕 열차가 멈춰설 수 있었다. 그사이 수많은 돈이 조던과 동료 주식 브로커에게로 흘러들어가도록 허락하게 해 준 시스템은 대체 무엇일까? 허무하게도 조던 벨포트는 감옥살이를 하고 나와 자서전을 써서 대박을 치고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화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조던의 인생은 파란만장한 난관을 헤쳐나가 결국 미국 최고의 세일즈맨이라는 명성을 획득한다. 과연 이것은 한 개인이 이룩한 어메리칸 드림의 본보기인가? 이 영화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마약과 올누드의 미녀들을 보면서 대리 쾌락을 느껴도 좋고,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어처구니없는 미친 연기력에 쓴웃음을 지어도 좋다. (사실 마약에 사지...

굿바이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 모스트 원티드 맨 (A Most Wanted Ma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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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를 보면 [모스트 원티드 맨]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작품 필로그래피 중에 맨 마지막 작품들에 속합니다. 이 영화 뒤에 상영될 작품으로는 Happyish (TV 영화) , 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 , Part 2 같은 게 있는데 세 작품 모두 Post-Production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습니다. 영화를 감상할 때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라는 인물 자체를 떠올리지 않고 영화를 감상하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현지 시각으로 올해 2월 2일 일요일 뉴욕 자택에서 46세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그를 알게 된 것은 [미션 임파서블 3](2006)의 오웬 데비언 역을 통해였습니다. 강렬한 악당 역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선 대단하구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 [25시]나 [마스터] 같은 영화에서 예의 인상깊은 연기를 보아 왔습니다. (솔직히 크게 팬심이 생긴 건 아닙니다.) [모스트 원티드 맨]을 보면서 그를 본다는 것은 이미 죽은 사람이 내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볼 때 진정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자연스럽게 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바로 SNS에서 쓴 제 글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모스트 원티드 맨'은 (느끼기엔) 사실적인 스파이들의 이야기더군.  이미 죽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살아있듯 보니까 영화와 다른 상념도 들고.. 살아서 뭘 하느냐가 죽어서 남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는 이유라면, 이제  본인은 만족스러울까?  혹은 총알 하나 나오지 않는 이 영화에서 담배를 줄곧 피워대던 그가 총알 같이 위험한 삶을 산 걸까? Rest in peace Philip Seymour Hoffman." 나는 [모스트 원티드 맨]에서 되살아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악당 역이 아니어서 좋았고 살아간다는 것과 삶의 목적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의 연기를 보니 다행이다는...

조연이 더 빛나는 타짜: 신의 손 (Tazza: The Hidden Card,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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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적인 재미는 다분하다. 원작을 본지 하도 오래 되어서 비교는 못하겠고.. 간단히 등장인물 평이나 하련다. - 고광열 : 너무 선한 모습만 나온다. 약간의 드립도 나와야 유해진이데 유해진 같지 않음. - 장동식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예의를 아는 곽도원.ㅋㅋ - 아귀 : 어째 세월이 흘러도 1편과 똑같냐? 똑같은 게 약이 될수도 있지만 여기선 김윤석이 너무 오래 나와서 아귀의 강렬함이 안느껴짐. 말이 너무 많아서 무게감이 없음. 마지막 판에서 바지들 소개를 장황하게 왜 하는겨? ㅋㅋ 그럼으로써 웃음은 가져왔지만 아귀의 살벌함은 반쯤 날아가버림. - 대길(최승현) : 그저 무난. 다만 사랑에 빠진 사람치곤 표정에서 영 절박함이 안느껴져서. 이건 연출의 문제도 있는 것 같음. - 미나(신세경) : 영화에서 가장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공주 같았음. 정말 사랑에 빠진 거 맞어? 그런데 계속 보고 있으면 무표정 속에서 눈빛(?!)으로 연기를 하고 있으니 관객은 외모에 빠져 연기를 못보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함. ㅋㅋ 외모가 예쁜 게 연기에 방해되는지는 몰라도 연기가 부족한 예쁜 외모는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됨. ㅋㅋ 다만 도박판에서 새침하게 받아치는 대사는 착착 감김. 살벌한 도박판에서 은은한 웃음코드 일등공신. - 우사장 : 이하늬는 거의 유일하게 이 영화를 코미디가 아니라 드라마로 만듬. 현실감 뿐 아니라 미워할 수 없는 팜므파탈을 아주 매력적으로 드러냄. 그 뇌쇄적인 표정 연기는 압권. 난 이하늬가 탑! ㅋㅋ - 그외 짜리나 무술 잘하는 분 등등 조연들이 주연들 이상으로 아주 좋았음. (이하는 스포일러가 나옵니다.) [타짜 - 신의 손]의 재미는 아무래도 웃음이 터지는 상황 연출에 있는 것 같다.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를 꽤 많이 배치해서 관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다만 아쉬운 점 몇 가지를 나열해 보면.. - 사랑과 도박, 이 두 가지가 줄거리의 핵심인데 주연의 애정 모드가 너무 엉성하게 짜여 있...

스칼렛 요한슨의 루시 (Luc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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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의 [루시]는 액션 영화이기도 하면서 SF 장르로 넣어도 될 만하다. 홍보 마케팅에서 보여준 장면들에서 주입된 예상과 다른 화면 때문에 처음엔 다소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적절한 배합 덕분에 뤽 베송이 설파(?)하고 있는 SF적인 논리는 쉽게 무시할 수 있었다. 그 논리란 "생명 진화의 정점에 있다 할 수 있는 인간도 뇌 용량의 10%만 쓰고 있다. 그 결과가 현대의 인류 문명일진대 만약 100%를 사용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 가지치기한 것이다. 이 10% 사용 논리가 하도 영화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어서 과학계의 진실을 알아보면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인간 또는 모든 생명체는 뇌의 100%를 모두 쓰고 있다고 한다. 10% 사용 얘기는 과학계의 '도시 전설'이라고 한다. ( 허핑턴포스트 - 인간은 정말 뇌의 10%만 사용할까? ) (이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루시]에는 루시가 초능력을 갖게 되어 사람과 물질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장면, 카체이싱 장면, 화려한 그래픽으로 시공간을 투사하고 결국 시원에 가닿는 장면 등등 흥미로운 부분도 있지만, 뤽 베송이 루시의 입을 통해 늘어놓는 세계관을 들어야 하는 하품 나는 장면도 있다. 그것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로 치환해도 될 법한) 세포의 존재 이유는 지식의 전달에 있다."라거나 "인류가 밝혀낸 모든 과학 법칙은 다 현상에 대한 설명에 불과하고 결국 다 진리가 아니다. 궁극의 진리는 '시간'이다." 같은 얘기가 나온다. 그런 논리가 영화 속에선 그럴싸 하고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결국 난 전혀 새로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루시]가 [트랜센던스]와 비슷한 결론으로 나아가는 것도 새로움 없는 아이디어에 기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루시]와 [트랜센던스]의 결론은 근본적으로는 같은데 둘다 황당하긴 마찬가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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