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위키 미러에 나온 영화 소개 는 이렇게 시작한다. "뉴욕 롱아일랜드의 주식투자자로 1990년대에 월 스트리트와 투자은행 등에서 대규모 주식 사기를 일으켜 징역 20개월을 살았던 벨포트(Jordan Belfort)의 자서전 [월 가의 늑대(The Wolf of Wall Street)]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이게 실화에 바탕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정말 미국 자본주의 아니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돈과 쾌락의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만 떠오른다. 단적으로 조던 벨포트가 세상 사람들을 등쳐먹으려고 작정하며 세운 회사 스트래튼 오크먼트(Stratton Oakmont) 는 회사 로고에서부터 역사적 의미까지 대단히 신뢰를 준다. 이 때부터 조던을 비롯한 주식 브로커들이 한번도 얼굴 본 적 없는 사람들의 돈을 긁어모으는 장면은 정말 사람들의 욕망을 제대로 해결해주고 있지 않는가. "돈 많은 게 부도덕하다고 느껴지느냐? 그렇다면 맥도널드에서 배달 일이나 하든지." (영화 속 조던 벨포트의 대사) 조던 벨포트가 욕망에 사로잡힌 대중들을 사기친 게 맞고, 그리고 다행이(?) 뇌물을 덥썩 물지 않는 FBI 요원 던햄이 작정하고 달려들어서 잡아낸 것도 맞지만, 스위스 은행가의 미친 실수까지 겹쳐져야만 조던의 탐욕 열차가 멈춰설 수 있었다. 그사이 수많은 돈이 조던과 동료 주식 브로커에게로 흘러들어가도록 허락하게 해 준 시스템은 대체 무엇일까? 허무하게도 조던 벨포트는 감옥살이를 하고 나와 자서전을 써서 대박을 치고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화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조던의 인생은 파란만장한 난관을 헤쳐나가 결국 미국 최고의 세일즈맨이라는 명성을 획득한다. 과연 이것은 한 개인이 이룩한 어메리칸 드림의 본보기인가? 이 영화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마약과 올누드의 미녀들을 보면서 대리 쾌락을 느껴도 좋고,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어처구니없는 미친 연기력에 쓴웃음을 지어도 좋다. (사실 마약에 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