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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une, 201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The Amazing Spider-Man (2012)

2012.06.29 CGV 용산

샤를리즈 테론의 팬을 위한 영화 : 영 어덜트 (Young Adult,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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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의 팬을 위한 영화. 1. 소녀 취향의 소설 장르 ‘영 어덜트’의 시리즈물을 쓰는 대필작가(사실은 대필이 아니라 주 작가가 컨셉을 잡으면 그에 맞춰 글을 쓰는 새끼작가로 커버 안쪽에 자기 이름도 인쇄돼 나옴) 메이비스(샤를리즈 테론)가 고향에서 결혼해 애 낳고 잘 살고 있는 옛 남친을 꼬시려고 귀향해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면 좋았을텐데 전혀 코미디 장르는 아님. 2. 주노를 만든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지 여느 영화에선 보기 힘든 얄밉지만 측은해 보이는 이기적인 캐릭터가 주인공. 3. 헌데 문제는 그 밉상이 바로 샤를리즈 테론이라는 점이다. 샤를리즈 테론은 정말 부시시하고 술에 찌든 몰골로 나온다. 근데 갓 애 아빠가 된 옛 남친을 꼬시려고 치장하고 광 내는 장면에선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빛이 난다. 더군다나 히스테리컬하면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연기도 꽤 잘 한다. 4. 그러니까 이 영화는 그 주제에도 불구하고(난 그 주제도 사실 구태여 알고 싶지 않다), 테론의 팬만을 위한 서비스 영상 같아 보인다. G+ http://goo.gl/JTGz2

배우들의 연기력과 잘 쓰여진 각본의 맛 : 25시 (25th Hour,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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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감옥행을 앞두고 느끼는 두려움과 실낱 같은 삶의 희망을 찾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인데 보고나면 좋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잘 쓰여진 각본의 맛을 느낄 수 있음. 1. 몬티(에드워드 노튼)은 25시간 뒤면 7년 동안 있어야 할 감옥행이 예정되어 있다. 남은 시간 동안 그는 도주, 자살, 감옥이라는 선택 사이에서 고뇌하며 가장 절친했던 친구 제이콥(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프랭크(베리 페퍼), 애인 내추럴(로자리오 도슨)과 마지막 하루를 보낸다. 2. 스릴러가 아님에도 이야기는 한 순간도 보는 동안 긴장을 놓지 않도록 만든다. 몬티가 느끼는 공포는 과연 감옥에서 7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지만, 또한 몬티가 느끼는 괴로움은 혹시 내추럴이 자신을 마약단속국에 팔아넘겼을까 하는 의심, 아버지가 자기를 위로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 등에서 나오는 삶에 대한 절망 같은 것이다. 3. 하지만 난 오래 전 친구들과 만나서 공유하는 대화들에서, 또 정확히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내추럴이 몬티를 떠나지 않는 모습 같은 데에서도 지옥에서도 유대감이 살아가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에는 확실히 다른 평범한(?) 마약사범들보다 몬티는 행운아다. 4. 하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어둡다. 이제 곧 지옥으로 떠나는 몬티와 그를 보내며 위로하는 친구,애인과의 만남은 날카로운 면도날로 서로를 상처낼 지도 모르는 신경질적인 대사로 넘치친다. 5. 다만 친구,애인들이 끝까지 몬티와 함께 하면서 숨통을 틔여준다. 또한 도주를 권유하며 “죽을 때까지 서로 만나면 안되며, 오로지 죽어서 만나자.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라”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희망까지도 느끼게 된다. 결국 몬티는 과연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칠 것인가? 6. 또 하나의 이야기로 제이콥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끝맺음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으나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다른 모든 배우들이 호연을 펼쳐보이면서 나로 하여금 예고된 절...

서약 (The Vow, 2012) : 큰 반전은 없어도 잔잔하게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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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반전은 없어도 잔잔하게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 1. 교통사고로 기억이 5년전 쯤으로 되돌아가버려 리오(채닝 테이텀)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까지 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페이지(레이첼 맥아담스)가 기억을 되돌리려 노력하는 줄거리인데. 2. 큰 굴곡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그 중에서 이 영화의 매력은 깨어난 페이지가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리오와의 동거를 하면서 느끼는 불안감이 드러나는 장면들에 있는 것 같다.

개구쟁이 스머프 (The Smurfs, 2011) : 엄청나게 귀여운 스머프가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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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귀여운 스머프가 살아 움직이는 초등 저학년이 참 좋아할 만한 이야기. 스머프가 의도치 않게 뉴욕에 와서 가가멜의 추격을 피해 무사히 돌아간다는 이야기. 스토리는 너무 뻔하고 예상 가능한 디즈니식 결론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는 스머프들이 너무 귀여워서 많이 본 장면 플롯임에도 재미있게 예쁘게 보여줬다.

새벽 거리에서 (In the City of Dawn, 2011) : 새벽을 걷는 두 남녀의 세기말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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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걷는 두 남녀의 모습은 처량하다 못해 살이 떨리는 으스스함이 느껴진다. 이 장면이 이 영화의 절정이다. 유명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일본판 ‘사랑과 전쟁’을 본 듯한 기분. 결말에 충격적이거나 머리를 굴리는 반전을 기대한 나로서는 다소 실망이었다. 물론 약간의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불륜이란 것이 가져오는 파탄이 주조인데, 난 왜 남자 주인공이 되뇌이는 “달콤한 지옥”이란 대사가 크게 와닿지 않았을까? 주인공 친구가 얘기하는 대사는 너무 현실적이고 주인공이 빠진 상황은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그런가 보다. 아니면 현실에서 불륜에 빠진 사람들 얘기가 뉴스에 너무 많이 등장해서 그런 것일지도. 어쨌건 영화가 TV드라마와 차별성을 확실하게 둘 수 있으려면 달콤한 연애에 빠져 헤매는 인간의 두려움 같은 것을 표현했어야 할 텐데 그러지는 못한 것 같다. 소설은 아마 더 좋았을 듯. 결론. 바람은 지나가는 것일 뿐, 사랑이란 오래 묵혀서 나오는 된장 같은 사랑이 진짜 사랑. (물론 영화에선 이런 느낌이 나지 않는다)

플립 (Flipped, 2010) : 통통 튀는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로부터 얻는 생각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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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면서 통통 튀는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 그러면서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어른의 이야기. 1. 이야기는 이웃에 이사온 브라이스를 보고 첫 눈에 반한 7살 줄리와 줄리의 스토킹 같은 관심이 지긋지긋하게 싫은 브라이스의 독백이 교차로 나레이션되면서 진행된다. 그로부터 몇 년 간 상대방과 사랑을 향하는 두 사람의 마음이 서로 어긋나고 오해와 선입견으로 점철되는 과정의 사건과 생각들에 대한 영화이다. 2. 영화는 마치 에세이 같이 흘러가며,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내면의 갈등과 사념을 잘 표현해 냈다. 근래에 남녀의 마음을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한 이야기를 잘 보지 못했는데, 플립은 그러한 심리 묘사가 너무 탁월하여 보는 내내 입가에 흐뭇함이 가시지 않았다.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2012) : 놀라운 영상미, 세련된 SF호러이지만 기대에 못미친 스토리와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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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메테우스는 아주 세련된 SF호러이자, HR 기거 영상미의 향연임. 2. 리들리 스코트의 걸작은 아닐 듯 하며, 기괴하면서도 놀라운 영상미를 최대한 즐기려면 IMAX가 좋을 듯. 3. 영상미에 쏟아 부은 열정을 스토리와 캐릭터를 다듬는 데 좀 더 썼다면 하는 아쉬움이 큼. (아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이야기임)

은교 (2012) : 순수에 대한 탐욕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승화시킬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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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반부 까지의 은교는 젊음, 어린 생명의 하늘로 뛰어오르는 싱싱한 아름다움, 젊은 소녀의 통통 튀는 순수함에 대한 찬사다. 직접 피부에 와닿는 이적요의 마음이야 욕망이 불타올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지만, 화면으로만 바라보는 내 마음은 은교가 참 예쁘고 아름답다, 누가 은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샘하는 타인의 시선이 있지만, 감독이 자기의 욕망을 작품으로 승화하고 은교에 대한 내밀한 환상을 품에 안고 끝내면 참 적당하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 순수한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롤리타 컴플렉스는 순수함에 대한 훼손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기만을 위한 욕망이다. 헌데 10대라 할지라도 현실에선 전혀 순수하지 않다. 도덕적으로 패륜이냐를 떠나, 그건 젊음을 잃어버린 남자의 헛된 꿈일 뿐. (심지어 그 스스로 젊었을 때도 순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잊어버린다는 게 안타까움) 3. 남는 건 은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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