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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2024

챌린저스 | Challengers (2024)

설득력 떨어지는 줄거리나 느닷없는 결말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신 감각적인 음악이 이 영화의 재미에 9할은 다했다는 느낌. 2024.12.29 Lbxd

서브스턴스 | The Substanc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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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에의 탐욕이 넘치는 탐미의 세계는 조금씩 괴물의 세계로 중심을 넘겨주게 이른다. 결정적으로 엘리자베스가 끝끝내 중독된 듯 선택을 할 때 이건 탐욕의 문제인가, 관종의 문제인가 할 정도이다. 이제 드디어 당도하게 되는 고어의 세계에 이르러서는 젊음에 대한 탐욕 자체가 얼마나 추한 것인가! 하는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 구토가 나오면서도 동시에 나의 편향된 시각을 되돌아보게 되는 영화. 2024.12.26 CGV Lbxd

X를 담아, 당신에게 | Wicked Little Letters (2023)

올리비아 콜맨의 연기가 이 억압과 혼란과 해방을 모두 분출해낸다. 그리고 역시 제시 버클리! 2024.12.23 CGV Lbxd

아들들 | Sons (2024)

에바의 선택과 망설임과 행동은 충분히 공감이 된다. 그녀의 머리 속, 마음 속은 어떤 지옥이 펼쳐져 있을까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만 그의 행동에 대해 관객은 이해를 해보고자 하는 감정이 일어남에도 영화는 이랬다 저랬다 할 뿐이라 마음이 개운치 않게 되었다. 에바 역 시세 바베트 크누센의 열연이 눈부셨다. 2024.11.26 Lbxd

클로즈 유어 아이즈 | Close Your Eyes (2023)

긴 호흡에 불가항력으로 '클로징 마이 아이즈'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빛과 클로즈업, 기억으로 그려낸 '영화'라는 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에 특히 와닿는 게 있었으나 눈물까진 흘리지 않았는데 그래도 나는 영화를 사랑합니다. 성일 씨. 2024.11.14 CGV Lbxd

아노라 | Anora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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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려는 아노라의 분투기. 그 과정, 이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아노라의 고집이 혹시 사랑일까 느끼게 하는 마법을 보여준다. 2024.11.06 CGV Lbxd

베놈: 라스트 댄스 | Venom: The Last Dance (2024)

베놈의 기괴한 매력도 이제 익숙해진 마당에... 그를 멋지게 보내주기엔 너무 부족한, 과하게 엉성한 이야기와 안일한 액션. 이 영화 각본을 심비오트가 썼나 보다. 2024.10.23 CGV Lbxd

어프렌티스 | The Apprentice (2024)

트럼프는 미국 자본주의의 어떤 정점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트럼프의 3원칙을 듣고 '트럼프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함께 바라보면... 이 영화를 통해 지금의 트럼프가 탄생하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미국 자본주의 시스템의 민낯을 마주하는 기괴하고 불쾌한 경험 속에서... 나를 반추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트럼프의 성공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느끼고, 또 그렇기 때문에 고칠 수 있는 기회도 상상할 수 있다. 2024.10.12 CGV Lbxd

12명의 성난 사람들 | 12 Angry Men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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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중 최고의 법정 드라마. 사회적 통념으로 혹은 검사의 재주만으로 쉽게 몰아붙인 판정을 놓고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는 배심원들의 성난 주장이 부딪힌다. 좁디 좁은 평의실에서 대부분이 촬영된 이 영화는, 그 과정에서 거의 모든 배심원의 마음에 자리잡은 쉬운 결론이 어떻게 집요하게 하나하나 재검토되는지를 격렬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더욱 와닿는 것은, 1.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는 것이다. 자기의 생각을 잠깐 물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검토한다는 것조차도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고 하는 말이 옳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의견이 충돌할 때 어떤 사람에게는 (또는 누구나 어떤 경우에는) 상황을 메타적으로 조망하고 자기 의견을 재검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일말이나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지극히 어렵다고 해도 시도조차 말아야 할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편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문틈이 보이고 합리적 회의주의가 길을 비출 것이다. 2024.10.04재 (유튜브 무비콘 영화에서 무료 시청) Lbxd

조커: 폴리 아 되 | Joker: Folie à Deux (2024)

전편은 그래도 아서가 겪은 차별과 조롱이 조커를 탄생시키게 되는 서사라도 있었다. 근데 이번엔 그러한 서사도 없이 조커를 광신하는 군중과 정신분열적 모습 외엔 없는 아서에게 공감하기 어렵다. 더구나 리와의 로맨스는 조커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노래가 아름다운만큼 거북한 불쾌감이 커진다. 2024.10.01 CGV Lbxd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 A Quiet Place: Day One (2024)

스릴러와 드라마의 2% 부족한 조합. P.S. 옥타비아 버틀러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를 읽는 중이었기 때문에 <<Dawn>>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 점에서 보면 희망없는 디스토피아 느낌이 나는 것도 같다. 2024.09.19 Lbxd

카오스 워킹 | Chaos Walking (2021)

이건 분명 코미디 로맨스 영화인데, 톰 홀랜드 혼자서만 웃기고 사랑하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2024.09.14 Lbxd

베테랑2 | I, the Executioner (2024)

1편에 견주어 손색없는 액션과 웃음의 향연. 2024.09.13 CGV Lbxd / 왓챠피디아 info

인히어런트 바이스 | Inherent Vice (2014)

1970년대 미국 풍경이라는 건 알겠는데.. 너무 재미가 없다. 2024.09.09 Lbxd

비틀쥬스 비틀쥬스 | Beetlejuice Beetlejuice (2024)

시종일관 경쾌한 팀 버튼 유머. 팀 버튼 장르를 즐길 준비가 되었다면 유쾌할 것이다. 마이클 키튼, 위노나 라이더의 연기 좋았고, 음악이 재미에 한 몫 한다. 2024.09.04 CGV Lbxd

1923 간토대학살 | 1923 Kanto Genocide (2024)

불편하더라도 역사의 사실을 직시하며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 결국 평화를 얻는 길이다. 일본 시민단체의 진짜 일본인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희망을 품게 하는 영화였다. (다만 재미 측면에선 좀더 압축해서 편집했다면 어땠을까. 많이 느슨하다.) 2024.09.01 Lbxd / 왓챠피디아 info

드림 시나리오 | Dream Scenario (2023)

개연성이 전혀 없는 가운데 지루한 이야기는 결국 신상품이라는 아이디어로 완전히 길을 잃고 만다. 2024.08.24 Lbxd

메간 | M3GAN (2022)

1. 보호자 역할을 로봇에게 맡기려는 엠마의 생각이 답답함을 금치 못하게 한다. 결국 마음을 바꾼듯 하지만 너무 편의적으로 흘러간다. 최대 약점이다. 2. 메간은 아이와 같은 작은 몸에 꼭 인간 여성처럼 생긴 얼굴을 가졌다. 그럼으로써 메간이 악행을 저지르거나 혹은 공격을 받을 때 기괴한 기분으로 감상하게 만든다. 최대 독특한 점이자 장점이다. 3. 케이디 역의 Violet McGraw와 메간 역의 Amie Donald의 연기가 좋다. 2024.08.22 Lbxd

에이리언: 로물루스 | Alien: Romulus (2024)

새로운 건 전혀 없고 호러만 남았다. 기존 에일리언 컨셉을 이어받긴 해서 기본 수준 재미는 있지만, 놀래키는 연출만 난무해서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무엇보다 에일리언은 너무 느리고 등장해도 스릴이 증가하지 않는다. 게다가 마무리도 허무하다. 2024.08.14 CGV Lbxd

트론: 새로운 시작 | Tron: Legacy (2010)

비주얼은 매우 향상되었지만, 역시나 줄거리는 형편없다. 액션은, 근접 격투 씬 같은 것 말고 레이싱 액션이나 좀 더 보여주는 것이 나았다고 생각한다. 여담: 도대체 트론은 여기서 하는 일이 뭔가? 2024.08.12재 Lbxd

트론 | Tron (1982)

줄거리는 정말 형편 없지만, 1982년에 개봉한 것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세계를 그린 비주얼은 참으로 기괴하고 기상천외하다. + 브루스 박스라이트너. 이 이름에서 친숙함을 느끼는 것은 내가 어릴 때 이 배우를 알았었다는 뜻이리라. (어떤 영화/시리즈였는지는 찾을 수 없음. 아마 잡지 스크린에서 봤을듯 하다.) 2024.08.12 Lbxd

나는 부정한다 | Denial (2016)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단지 소리높여 외쳐서만은 안된다. 때로는 감정을 억누르고 증거를 모으고 기다려야 하는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다. 뛰어난 법정 드라마이자 사회적 양심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해주는 드라마. 2024.08.11 Lbxd

트위스터스 | Twisters (2024)

진짜 같은 제대로 된 블록버스터. 보통 재난 영화는 즐기면서도 구경하듯이 보게 되는데, 이 영화는 몇 장면에서는 움찔할 정도로 몰입감을 유발한다 (돌비 음향 효과의 영향도 있었던듯). 데이지 에드거존스의 연기는 괜찮았다. 그런데 글렌 파월은 볼 때마다 느끼하다. + 영화 상영 후 정이삭 감독과 한예리 배우의 대담은 흥미로운 경험이었음. 2024.08.08 Lbxd

데드풀과 울버린 | Deadpool & Wolverine (2024)

데드풀 영화의 매력은 역시 쩌는 대사와 옛 히어로들의 카메오에 있다는 것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마블, 멀티버스는 하면 안돼! 2024.07.24 CGV Lbxd

러브 라이즈 블리딩 | Love Lies Bleeding (2024)

서로를 지키기 위해 똥 통으로 뛰어든 두 여인의 사랑은 상황이 점점 더 참혹해질 때 더욱 빛난다. 딴 사람 만났다고 서로를 비난할 때는 이 사랑이 귀엽기까지 하다. 핏빛 느와르에 제대로 버무려진 근육질 로맨스. 2024.07.10 롯데시네마 Lbxd

핸섬가이즈 | Handsome Guys (2024)

이성민은 정말 대단하고 박지환은 진짜 웃긴다. 몇 장면에선 껄껄 웃기도 하고 B급 영화임을 이해하지만 전체적으로 내 취향에 맞진 않았다. 2024.06.30 CGV Lbxd / 원작 info: Tucker and Dale vs. Evil (2010)

퍼펙트 데이즈 | Perfect Days (2023)

삶은 전체로서는 불완전하지만 하루 하루는 완벽할 수 있다. 문득 불안한 기운이 스며들기도 하고 마침내 슬픔을 참을 수 없지만 동시에 행복함을 전해주는 이야기. 2024.06.25 Lbxd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Furiosa: A Mad Max Saga (2024)

전편처럼 휘몰아치지는 않지만 매드맥스 세계관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오히려 이 세계관의 어두운 면이 더 많이 느껴져서 두려웠다. 2024.06.14 CGV Lbxd

생츄어리 | Sanctuary (2022)

너무나 사실적으로 다친 야생 동물들의 삶과 죽음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의 깊은 마음을 건드리고 뭔가 해야겠다는 동기를 불러 일으킨다. 2024.06.05 Lbxd / 왓챠피디아 info

1초 앞, 1초 뒤 | One Second Ahead, One Second Behind (2023)

밝고 경쾌한 일본식 로맨틱 코미디. 시종일관 따뜻하지만 몇 가지 설정(아버지나 연애 등)은 좀 난감하다. 2024.06.04 Lbxd

악마와의 토크쇼 | Late Night with the Devil (2023)

흥미로운 아이디어. 결말이 애매하지만 결국 시청률에 목숨 건 것에 대한 정당한 결과를 맞이한 듯 하다. 2024.05.26 CGV Lbxd

파묘 | Exhuma (2024)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2024.04.24 CGV Lbxd

스턴트맨 | The Fall Guy (2024)

시종일관 유쾌한 액션이 넘친다. 하지만 조디는 메탈스톰으로 성공하지는 못할 것 같다. 2024.04.08 CGV Lbxd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Evil Does Not Exist (2023)

세상에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자연에서 사슴이 아니라 인간으로 사는 것만으로 불행이라면...? 아름다운 자연을 줄곧 바라보는데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장엄한 자연의 품에 속해 있지만 결코 안길 수 없는 인간은 어디로 나아가는가. 2024.03.27 CGV Lbxd

스윙 보트 | Swing Vote (2008)

심심한 듯 훈훈한 코미디 영화. 주인공이 미국 서민의 평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여 인상 깊었다. (단 영화가 거의 다 끝나갈 때까지도 무책임한 모습에는 약간 한숨이..) 2024.03.08 Lbxd

패스트 라이브즈 | Past Liv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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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든가 '전생', '윤회' 개념이 익숙한 나로서는 이 영화에 대한 서구의 찬사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인연'의 깊은 혹은 신비로운 뜻에 대해서는 영화 중반에 노라가 설명한 것으로 충분하다. 문제는 영화의 서사 구조가 충분히 그것을 표현해 내었는가일 것이다. 나는 두 남녀가 맺어낸 관계의 경험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의 감정 표현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느꼈다. 노라와 해성의 관계는 12살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해성과 나영의 인연은 20여년 전 한국에서 맺은 관계을 기반으로 하며, 그 이후의 노라는 그때의 나영이 아니다. 현재의 두 사람의 관계는 표피적이며 어쩌면 이상적이거나 또는 퇴행적인 관계임에도 그것을 '인연'이라는 개념으로 포장한 것은 아닌가. 사실 노라와 아서의 관계가 더 현실적이며 내밀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 사건과 함께한 삶은 아서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의도적으로 이 '인연'은 생략한다. 예전 기구한 인연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가 많았던 것만 생각해봐도, 이 영화는 나에겐 (인연의 개념을 소개한 것을 뺀다면) 인연을 단지 '사랑이야기의 또 다른 변주'로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차라리 해성이 여자친구와 '조건' 문제로 결혼하지 못하게 된 한국 사회의 '인연'까지 보여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또는 사랑 이외의 다른 형태(배려, 관심, 용서 등등)의 다양한 '인연'을 조금이나마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 마지막으로 두 남녀의 한국어 대사 부분의 감정 교류가 너무 서투르고 두 사람의 끌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더욱 안타까웠다. 사실 해성의 감정은 예쁘게 포장한 '집착'일 수도 있다. 결국 사건과 경험으로 '인연'을 설득해내지 못한 영화는 마지막에 '전생' 개념을 한번 ...

듄: 파트 2 | Dune: Part Two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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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작에 이어 여전히 대단한 비주얼과 음향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거대한 문명 서사 액션을 체험할 수 있는 오락 영화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반드시 극장에서 감상하는 것이 좋다. 2. 다만 1편으로 한번 익숙해진 체험감의 감소에 비해 이야기가 성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내용의 크기가 커진 것을 감안하면 더욱더 그렇다. 원래 화기는 사용할 수 없는 역사적 배경이 있는데 뜬금없이 헬기에서 난사하는 기관총이 나타나거나, 폴이 점쟁이마냥 비밀을 폭로하고 몇 번 윽박지르니까 거대한 한 종족의 메시아로 등극하게 된다든지. 폴이 갑자기 변심하여 푸른 물을 들이키더니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을 갖게 되고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이 길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선언해버리니 서사의 감동이 반감된다. 이 영화는 폴이 어떠한 과정으로 메시아로 변해가고 제국을 건설하게 되는가를 펼친 일종의 건국설화이다. 그런데 수백만 프레맨의 죽음이 예견되자 이를 거부하던 그가 갑자기 변심하게 되는 과정이 감정적으로 공감되지 않는다. 폴의 변화 과정에는 그 자신의 고통과 성장 과정이 수반되지 않으며 단지 예언만이 핵심 근거로 작동한다. 사랑을 지키는 결의가 사라진 자리를 권력욕이 대신 차지한 것처럼 보여지는 행동에는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다. (마치 편집 과정에서 심경의 변화 부분을 생략한 듯한 느낌을 준다.) 3. 이 영화의 진주인공은 젠데이아가 연기한 챠니와 레베카 페르구손이 연기한 제시카이다. 폴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름길을 택함으로써 프레맨의 정체성을 저버리게 되지만, 챠니는 끝내 목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본연의 길과 약속을 지킨다. 레베카 페르구손은 소름돋는 연기로 예언과 혈통의 기획자이자 조정자로서 베네 게세리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2024.02.29. 02:30 CGV IMAX Lbxd

바튼 아카데미 | The Holdovers (2023)

오랜만에 만나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기본 이야기 구성은 낯설지 않지만 열연한 배우들과 아주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이 시종일관 영화를 생생하게 만든다. 2024.02.21 CGV Lbxd

가여운 것들 | Poor Thing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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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기괴하고 유쾌한 모험 이야기. 백지 상태로 집을 떠난 자가 역경을 겪으면서 고유한 자아를 형성한 후 귀향한다는 옛날옛적 테마를 이렇게 비틀어 표현하니 마치 새 생명의 창조 같다. 그리고 엠마 스톤 연기의 황홀경. 2024.02.19 CGV Lbxd

추락의 해부 | Anatomy of a Fall (2023)

조각 몇 개는 보이질 않고 조각 하나는 맞는 구석이 없는 퍼즐 맞추기. 혹은 고난에 대처하는 한 인물의 여정. 정황과 정황과 추측과 추측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울 때 진실과 상처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물증 없는 말싸움 같은 법정 드라마로는 공감을 얻는 데 실패한다. 특히나 남편의 주장이 징징거림으로 들릴 때 쯤에는.. 2024.01.31 CGV Lbxd

일 부코 | The Hole (2021)

이것은 단순한 장엄함이 아니다. 이것은 압도적인 힘으로 다가오는 거대함이다. 불가해한 기이함으로 드러나는 자연의 실체이다. 극장에서만 칠흑 같은 어둠과 그 안의 소리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1.29 CGV Lbxd

길위에 김대중 | Kim Dae Jung on the Road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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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인 현재 민주주의(87년 체제)조차 그냥 얻어걸린 게 아니라는 실증적인 증거. 초중반에 지루한 면도 있지만, 80년대에 접어든 후로는 신군부의 악마성에 치를 떨면서, 민주주의자 정치인인 그의 치열한 노력, 광주의 한, 민주화 운동의 피가 한 데 섞여 눈물이 난다. 2024.01.13 CGV Lbxd / 왓챠피디아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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