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성난 사람들 | 12 Angry Men (1957)
내가 본 영화 중 최고의 법정 드라마.
사회적 통념으로 혹은 검사의 재주만으로 쉽게 몰아붙인 판정을 놓고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는 배심원들의 성난 주장이 부딪힌다.
좁디 좁은 평의실에서 대부분이 촬영된 이 영화는, 그 과정에서 거의 모든 배심원의 마음에 자리잡은 쉬운 결론이 어떻게 집요하게 하나하나 재검토되는지를 격렬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더욱 와닿는 것은, 1.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는 것이다.
자기의 생각을 잠깐 물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검토한다는 것조차도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고 하는 말이 옳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의견이 충돌할 때 어떤 사람에게는 (또는 누구나 어떤 경우에는) 상황을 메타적으로 조망하고 자기 의견을 재검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일말이나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지극히 어렵다고 해도 시도조차 말아야 할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편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문틈이 보이고 합리적 회의주의가 길을 비출 것이다.
2024.10.04재 (유튜브 무비콘 영화에서 무료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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