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블록버스터다운 멋진 장면들의 연속이다. 러시아 크렘린궁, 아랍에미리트 두비이, 인도 뭄바이에서 전개되는 갖가지 액션의 향연에 나는 취했다. MI4를 기다리며 그동안의 1,2,3 편을 연달아 복습한 나로서는 MI4를 보는 감흥이 남달랐는데 뒤죽박죽 생각나는 대로 써보면,
먼저 크렘린궁.
크렘린궁 이전에 교도소에서 탈출하는 장면부터 크렘린궁 사건까지 이어지는 연속되는 스토리에서 신기한 첨단 기술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5초 안에 폭파되어야 하는 미션 메시지 장치가 폭파되지 않는 등 웃음을 유발하는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그동안의 MI 시리즈와 다른 모습이다.
특히 크렘린궁에 잡입하는 과정에서 재잘대는 벤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음울한 1편, 과장된 2편, 잔혹한 3편과는 다르게 4편을 여유있게 감상하게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초반부부터 찢어지는 긴장감을 기대했다면 좀 지루할 수도 있을 듯. 그래도 크렘린궁이 폭발할 때의 그 충격감은 대단하다.
다음으로 두바이.
이거야 말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 아찔함의 연속이다. 세계 초고위층에서 벌어지는 서커스를 보고 있지만 마치 내가 거기에 있는 듯 아찔함이 느껴진다. 사실 개인적으로 아찔함이야 1편의 CIA 잠입 장면이 최고이지만 그 다음으로 아찔하지 않나 싶다. (시리즈 2편 도입부의 등반 장면은 뭐 멋지긴 했지만 짧아서 뭐 그리 아찔하지는 않았다) 그외 사막 추격 씬까지 합치면 아드레날린이 최고조로 오르는 장면들의 연속이다.
근데 외부에서 게다가 아주 높은 곳에서 침입하는 계획은 언제나 이 시리즈에서 반복되어 왔던 것이고 그것은 주로 헌트가 자신만만하게 제안하였던 것에서 4편은 좀 달라졌다. 천하의 헌트가 찌질대는 것이다. 이걸 보면서 관객들이 킬킬대는 것을 보면서 헌트의 눈 밑 주름살이 많이 늘었다는 것에 잠깐 아쉬움도 느낀다. 또 자동차가 충돌해서 하늘로 튕겨날아 헌트 바로 옆으로 떨어질 때 진짜 자동차가 자기 위로 떨어질까 최대한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만큼 나도 겁났다.
그리고 역시 잘 짜여진 스파이 세계의 속임수 장면이 나오는데 이거 감상하는 맛도 쏠쏠하다.
마지막 뭄바이.
난 개인적으로 두바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배치했다면 정말 마지막으로 치달을 수록 더 짜릿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만콤 뭄바이 장면들은 평범하다는 얘기. 일단 미사일이 발사되는 스토리가 끼이면 항상 이런거 같다. 액션도 평범하고 속임수도 없고.. 아- 물론 기본적으로 깔린 MI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서 그렇다는 얘기. 장면들 전체적을 ㅗ시리즈 이전 편들에 대한 패러티(오마주?)가 넘치지만 브랜트가 연기한 장면에서 1편의 멋진 장면에 대한 패러디가 나온다. (브랜트가 헌트가 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역시 IMAX로 봐서 그런지 크렘린궁 폭발 장면, 두바이의 멋진 액션과 아찔함, 뭄바이에서의 추격 씬과 주차탑에서의 격투 씬 모두 장면들의 충격과 에너지가 온 몸으로 흡수되는 듯 한 재미를 느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이번 4편의 미덕을 말하면 “대부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액션”이라고 하는 듯 한데, 나로서는 그 뿐만 아니라 소소한 유머와 마지막 장면에서의 엣 생각이 나게 하는 반전도 감정을 울려서 좋았다. 결론적으로 간만에 멋진 액션을 봐서 시원했다는 것과 함께 모든 게 액션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아 좋았다는 얘기.
또 하나, 이번에는 헌트 혼자만 다 해결하지 못한다. 이제 미션은 팀으로만 수행할 수 있다. 그래서 헌트, 제인, 벤지, 브랜트 이 4명이 각각 자기만의 분량으로 액션을 펼쳐주어서 좋았다. 악당 역들은 3편이 워낙 강렬해서 별로라고 느껴지는데 모로는 차라리 여주인공이었음 어울렸을 듯..
단, 불만스러운 점은 대단한 장면들은 이미 예고편에서 다 봤던 것이 슬펐다. 멋진 장면이 이제 막 벌어지려는데 이미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면 기대치 않은 장관에 놀라는 맛은 없다.
그래도 난 역시 3편이 짱!
2011.12.15 CGV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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