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과연 어떤 심정으로 선택을 하는가 - 링컨 (Lincoln, 2012)
링컨(2012)을 보고 난 후 위키백과에서 미국 헌법 수정 13조와 남북 전쟁에 대해 살펴 보았다.
"미국 헌법 수정 제13조는 공식적으로 노예 제도를 폐지하고, 범죄자를 제외하고서 비자발적인 예속을 금지시킨 미합중국 헌법 수정 조항 중 하나이다. 이 법률은 1864년 4월 8일 상원에 의해 통과가 되었으며, 이듬해 1865년 1월 31일에 하원에서 통과가 되었으며, 같은 해 12월 6일 채택을 했다. 12월 18일에 미국무부 장관이었던 윌리엄 H. 슈어드가 채택을 공표함으로 발효되었다. (…)
에이브러햄 링컨과 지지자들은 1863년 발표하여 10개의 남부 주에서 반란으로 이어진 노예 해방 선언이 일시적인 전쟁 수단으로 비춰질까봐 우려를 했다. 접경 주에서는 노예를 해방시키지도, 노예 제도를 폐지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이러한 점 때문에 링컨과 그의 지지자들은 헌법 조항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노예 제도가 여전히 합법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두 개의 주에 노예를 해방을 촉구하고, 영구적인 노예 제도 폐지를 보장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 수정 조항을 지시했다." – https://ko.wikipedia.org/wiki/미국_헌법_수정_제13조
"북버지니아의 군대를 이끄는 리 장군은 1865년 4월 9일 애퍼매턱스 커트 하우스 마을의 맥린 하우스에서 항복을 했다. 5일 후인 1865년 4월 14일 링컨 대통령은 남부 동정론자인 존 윌크스 부스에게 저격을 당했다. 링컨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사망했으며, 앤드류 존슨이 대통령직을 맡았다." – https://ko.wikipedia.org/wiki/미국_남북_전쟁
역사적으로 확인해 본 바로도 수정 13조가 1865년 1월 31일에 하원에서 통과된 후 4월 9일에 남부군의 리 장군이 항복을 시작한 것으로 나온다.
링컨은 남부의 항복 이전에 합법적인 절차를 거처 노예해방선언을 헌법에 명시하고 싶어 했다는 점이 분명하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합법적인 절차’는 아니었다. 하원에서 수정 13조를 통과시키기 위해 수많은 정치 공작을 감행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재선에 성공한 링컨이 남부의 항복 이후에 재건 시대를 거치면서 노예 해방을 헌법에 명시할 수 있다는 조언을 한다. 하지만 링컨은 그러한 단계적인 방법론을 단호히 거부하고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한다. 그러면서 종전은 지연되고 그 사이 많은 젊은 생명이 목숨이 더 희생된다.
영화 링컨은 링컨이라는 역사적 인물이 어떻게 노예해방이라는 위대한 위업을 이루어가는가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 그가 얼마나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반대파 하원의원에게 뇌물을 주고 회유, 협박을 한다) 그리고 어떠한 희생을 치르러라도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사람이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올바른 것을 이루기 위해서 일단 정치판에 뛰어들었다면 그 정치 세계의 논리를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에서 더욱 궁금한 점은 다음과 같다.
자기 자식이 전쟁에 참전하겠다는 것을 말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들이 참전함에도 불구하고 종전을 늦추기까지 하는 링컨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점이 그를 그토록 치열하게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다.
링컨은 종전 후에 노예해방선언이 헌법에 명시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아차린다. 4여년간의 전쟁의 의미, 많은 생명의 희생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것을 예감한 것이다.
그는 재선 후 헌법 수정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도박을 걸기보다는 보다 확실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갖 불법과 거짓말, 부정의, 그리고 수많은 젊은이들의 생명까지도 감내할 수 있다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는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자기 생각을 끝까지 밀어부친다.
어떤 누가 그처럼 몇십 퍼센트의 확실성에 기대지 않고 단호히 낮은 가능성과 많은 희생과 부정의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확신에 찬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
또한 그럼 누가 그에게 그러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할 수 있을까. 그의 생각이 옳다는 것은 누가 증명해 줄 수 있을까? (역사는 가정을 할 수 없지만 만일 누군가 그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한다면 많은 논쟁이 벌어질 것이다.)
다니엘 데이루이스의 연기는 출중했고,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 그 때의 흥분과 감동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주어서 영화는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편이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과 청소년은 볼 만한 영화인 것 같다.
다시 한번 되뇌이면, 나는 과연 그와 같이 선택할 수 있을까, 그처럼 선택의 책임을 내 안에 품고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 또한 과연 그 선택이 올바르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 있는 정치인 중에는 그와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단, 링컨은 대중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았다.)
2013.03.24 CGV 압구정
G+씨네리뷰 http://goo.gl/mvfcV
G+포스트 http://goo.gl/NtrWN
IMDb: https://www.imdb.com/title/tt0443272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