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배우진이 휘황찬란하다. 랄프 파인즈를 위시하여 시얼샤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 윌렘 데포, 에드워드 노튼, 주드 로, 틸타 스윈튼, 머레이 아브라함, 빌 머레이, 톰 윌킨슨, 제프 골드블룸, 하비 키이텔, 오웬 윌슨 등등 내가 모르는 배우까지 합치면 더 될 것이다.
마치 이 영화는 이러저러한 배우들의 얼굴 연기를 보라고 하는 것 같다. 또다른 중요한 부분은 마치 거대한 미술 작품을 만화경 형태로 구경하는 듯한 체험이 있겠다.
스토리가 주는 주제의식도 만만찮지만, 나는 스토리보다 이런 고딕풍이라고 해야 할 지 표현하기 어려운 장면들과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장면들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그 안에서 우리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말하는 배우들을 포함해서.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난 95년 프랑스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The City of Lost Children]이 떠올랐다. 내가 평론가나 영화광은 아니지만 웨스 앤더슨 감독은 분명히이 영화에서 영감받은 게 있으리라.
이야기는 뭔지 잘 모르겠다. 지나가버린 과거의 관습과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대한 그리움일까? 아니면 그저 그런 통속 드라마일까. 본 지 몇 주가 된 지금 남는 것은 인상 깊었던 몇몇 장면들이다.
2014.04.12 CGV
IMDb: https://www.imdb.com/title/tt2278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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