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커버넌트 | Alien: Covenant (2017)
에일리언 시리즈의 유명했던 장면들이 모두 나온다. 그 경험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 어떤 장면에서는 심지어 예전 1편 같은 조잡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오마주가 심하다. 그러한 점이 이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키운 것일까?
또 다른 흐름은 프로메테우스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프로메테우스에서 던진 떡밥은 거의 다 주워담은 것 같다. "프로메테우스를 보고 나서 쓴 글"을 다시 보니 의문점은 많이 풀렸다.
하지만 거기서 겨우 한발 나아갈 뿐 더 새로운 건 없다. 프로메테우스 개봉 이후 5년 간의 시나리오 고민이 이 정도라니 실망스럽다.
(아래 글은 영화를 본 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이미 창조와 피조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내 기대로서는 엔지니어 이야기를 더 했으면 했었는데 이번에 엔지니어 얘기는 하나도 없다. 엘리자베스 쇼의 소망 또는 질문이 이렇게 소거되다니 게 화가 날 정도다.
데이빗. 그가 경멸해마지 않는 존재는 인간 나아가 엔지니어에까지 이른다. 하지만 스스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엔지니어 급에 머물다니. 종합적으로 보면 에일리언 프리퀄 시리즈 2편에서 엔지니어는 거의 의미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엘리자베스의 고민과 함께.
이 시리즈에서 가장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분야이긴 하지만 캐릭터 완성에 있어서도 좀 실망스럽다.
인물들이 평면적인데다 여주인공은 리플리 급의 강인함에 이르지 못하여서 에일리언과 힘의 균형이 맞지 않고, 가장 중요한 데이빗마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데이빗이 사랑한다는 게 고작 그 정도라면야.
2017.05.09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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