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 The Hunger Games (2012)
4월 6일 관람한 헝거게임 간단 감상문.
- 어찌 보면 익숙한 설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TV에서 많이 보던 서바이벌 게임의 외피에 파리대왕의 내용이 겹쳐져서 그런 듯.
- 초반부 순수하던 캣니스가 TV 쇼에 나와서 미소짓게 되는 과정까지 오면 죽음에 대한 절망감을 넘어 삶에 대한 비참할 정도의 비굴함이 느껴진다.
즉 헝거게임의 세상은 (그 결말이 어떻든) 캣니스가 순수함에서 스스로 타락함을 선택함으로써 그 비극적인 전제를 벗어날 수 없다.
- 트와일라잇과 비교되던데, 나로서는 이 영화에서는 전혀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다. 파타가 사랑을 고백한 장소를 보면 그 진정성에도 불구하고 신뢰가 안가고, 피타의 캣니스에 대한 태도는 찌질한 것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캣니스가 후반부 갑자기 피타한테 적극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불쾌할 정도였음. 두 사람의 감정선은 오로지 쇼를 감상하는 판엠의 인간들에게나 기능할 뿐이다.
- 익숙한 설정이지만 트루먼쇼의 설정과 오락적 요소를 최대 배제한 장면들에서 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와 다르게 다가오지만, 본격적으로 서바이벌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좀 힘이 빠진 것 같았다. 물론 스릴러로서 무난한 점도 있지만, 파리대왕의 무리들은 서로를 너무 쉽게 의지하는 듯 보였고, 캣니스조차도 운에 많이 의지하는 것 같았다.
- 다시 처음으로 와서, 헝거게임은 오락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미래 어느 시점 1%에 대항할 수 있는 어떠한 힘조차 잃어버린 99%의 영웅이 스스로 1%와 함께 타락함으로써 대항할 기회를 찾는 스토리.
- 무엇보다 여러 설정과 SF적 아이디어보다 제니퍼 로렌스가(그 내면의 절규가 드러나는 공포와 망설임과 그 웃는지 우는지 알수 없는 표정이) 결정적으로 이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다.
뤼시앙 골드만은 소설에 대해 "주인공과 세계의 공동체는 그들 양자가 진지한 가치에 대조해서 타락해 있다는 사실에서 결과하며 그들 대립 관계는 이들 두 타락 사이에 존재하는 성격의 다름에서 결과한다."라고 말한다.
골드만에게서 소설은 타락한 세계와 진정한 가치 간의 대립에서 추구되는 변증법적 양상을 이루고 있거니와 조세희의 소설들(난쏘공 등) 역시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타락한 세계에서 타락한 방법으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형식을 얻고 있다.
(김병익, 조세희 소설집 해설문에서 인용)
2012.04.06
G+씨네리뷰 http://goo.gl/CBiJS / G+포스트 http://goo.gl/BxFOZ http://goo.gl/k0UsO
Lbxd
- 어찌 보면 익숙한 설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TV에서 많이 보던 서바이벌 게임의 외피에 파리대왕의 내용이 겹쳐져서 그런 듯.
- 초반부 순수하던 캣니스가 TV 쇼에 나와서 미소짓게 되는 과정까지 오면 죽음에 대한 절망감을 넘어 삶에 대한 비참할 정도의 비굴함이 느껴진다.
즉 헝거게임의 세상은 (그 결말이 어떻든) 캣니스가 순수함에서 스스로 타락함을 선택함으로써 그 비극적인 전제를 벗어날 수 없다.
- 트와일라잇과 비교되던데, 나로서는 이 영화에서는 전혀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다. 파타가 사랑을 고백한 장소를 보면 그 진정성에도 불구하고 신뢰가 안가고, 피타의 캣니스에 대한 태도는 찌질한 것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캣니스가 후반부 갑자기 피타한테 적극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불쾌할 정도였음. 두 사람의 감정선은 오로지 쇼를 감상하는 판엠의 인간들에게나 기능할 뿐이다.
- 익숙한 설정이지만 트루먼쇼의 설정과 오락적 요소를 최대 배제한 장면들에서 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와 다르게 다가오지만, 본격적으로 서바이벌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좀 힘이 빠진 것 같았다. 물론 스릴러로서 무난한 점도 있지만, 파리대왕의 무리들은 서로를 너무 쉽게 의지하는 듯 보였고, 캣니스조차도 운에 많이 의지하는 것 같았다.
- 다시 처음으로 와서, 헝거게임은 오락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미래 어느 시점 1%에 대항할 수 있는 어떠한 힘조차 잃어버린 99%의 영웅이 스스로 1%와 함께 타락함으로써 대항할 기회를 찾는 스토리.
- 무엇보다 여러 설정과 SF적 아이디어보다 제니퍼 로렌스가(그 내면의 절규가 드러나는 공포와 망설임과 그 웃는지 우는지 알수 없는 표정이) 결정적으로 이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다.
뤼시앙 골드만은 소설에 대해 "주인공과 세계의 공동체는 그들 양자가 진지한 가치에 대조해서 타락해 있다는 사실에서 결과하며 그들 대립 관계는 이들 두 타락 사이에 존재하는 성격의 다름에서 결과한다."라고 말한다.
골드만에게서 소설은 타락한 세계와 진정한 가치 간의 대립에서 추구되는 변증법적 양상을 이루고 있거니와 조세희의 소설들(난쏘공 등) 역시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타락한 세계에서 타락한 방법으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형식을 얻고 있다.
(김병익, 조세희 소설집 해설문에서 인용)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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