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라 하더라도 그 댓가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이 삶이다 - 더 스토리 : 세상에 숨겨진 사랑 (The Words, 2012)

클레이(데니스 퀘이드)는 유명작가로서 청중 앞에 서서 최근 작품 The Words 낭독회를 시작한다. 클레이의 나래이션으로부터 시작해서 세 개의 시공간에서 세 개의 삶이 펼쳐진다. 하나의 시공간에서는 로리(브래들리 쿠퍼)가 무명작가지만 도라(조 샐다나)와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 다른 시공간에서는 무명의 남자(벤 반스)가 실리아(노라 아르네제데)와 한 눈에 반한 사랑에 빠지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의 시공간은 클레이의 것인데 그의 사랑은 불문명하다.

이들은 모두 사랑과 함께 꿈의 성취를 함께 맛보는 시점이 있다. 꿈의 성취는 자신의 노력 뿐 아니라 함께 한 사람과의 사랑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세월이 흐르면 알 수 있지만 그 때는 모르는 중요한 순간이 있다. 슬프게도 그 순간은 내 평생 가장 행복한 시간이고 그 때는 그 사실을 모른다.
우리는 사랑으로 인해 무엇인가를 이루었을 때 마치 혼자 해낸 것인냥 착각하거나,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 사랑 그 자체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이루려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 또 우리가 자기 꿈의 성취로까지 나아가려고 할 때 우리는 그것이 보다 나은 사랑을 위한 것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하지만 운명의 신은 어떠한 속임수도 용납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선택이 사실은 사랑보다는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밝혀준다. 우리는 성공을 이루게 해준 사랑을 버려둔 채 성공을 선택하게 되고 그 순간 사랑은 떠나간다.

근래 본 영화 중에서 인물들은 모두 다 평균 이상의 선함을 가지고 있다.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 열정 그리고 책임감과 자기 삶에 대한 정직함. 로리는 자기가 저지른 실수를 후회하지만 제레미 아이언스이 도움으로 깨닫는다. 선택이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다 하더라도 삶이란 언제나 실수를 하면서도 함께 하는 사람과 그 짐을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댓가는 언젠가는 치러야 하는 법.

더 스토리 : 세상에 숨겨진 사랑은 잔잔한 영화다. 또한 단순한 멜로 영화라기 보다는 삶에 대한 책임감을 말하고 있는 영화다. 또한 관객에게 약간의 추리를 하게 함으로써 보는 내내 지루함을 잊게 만드는 힘도 있었다. 만일 삶이 팍팍하고 무의미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이 영화 한번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달콤한 멜로나 생각없이 볼수 있는 코믹은 아닌 무언가 생각하게 만드는 점이 있다는 것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반면 멜로 드라마가 조금 울림이 적었고 추리스러운 점이 강한 반면 삶에 대한 고뇌는 임팩트가 크지 않아서 좀 어정쩡한 느낌도 들었다.

구성이 몇 겹으로 싸인 액자형 스토리인데 이 부분은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있어서, 또한 세 가지 시공간이 서로 비슷하게 반복되면서 어떻게 변주되는지 보여주는 점에 있어서 참 흥미로웠다. 다만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무언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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