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버전 스타트렉 다크니스(Star Trek Into Darkness, 2013)를 보고


스타트렉 더 비기닝 (Star Trek: The Beginning, 2009)는 새로운 스타트렉 시리즈의 리부트였습니다. 짐 커크가 태어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한 영화는 점차 전개되면서 짐 커크의 탄생이 복수를 위해 찾아온 네로와의 일전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긴박감이 더해졌던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스팍이 과거와 조우하는 장면으로 성공적인 리부트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아래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4년만에 JJ 에이브럼스가 감독을 맡아 찾아온 스타트렉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 2013)는 전편보다 더욱 강력해진 액션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다양한 형태의 액션/어드벤처를 보여주고 있는데 관객인 저로서는 후반부에는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또 하나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특징은 스펙터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시퀀스에서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내는 엔터프라이즈호를 보고 있으니 기존 스타트렉 시리즈에 문외한인 저로서도 웅장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이것은 사실 IMAX 3D로 봐야 진짜로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간간히 등장하는 코믹한 장면은 계속되는 액션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청량제 역할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특히 조연, 특히 스코티의 역할이 컸습니다.


다만, 약간 아쉬웠던 점은..
자세하게 말하기는 어려우나 중심 스토리가 잘못 엮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의 두 개의 큰 움직임의 대립점이 분명하지 않아 갑자기 서로 얽혀 돌아가는 장면들에서는 짐 커크마저 무엇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모르겠다고 자백할 정도입니다.

스토리 문제 때문에 최강의 적인 존 해리슨(칸)의 역할이 액션에서는 뛰어나기는 했으나 아주 높은 지능이 확 와닿게 느껴지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칸이 나름대로 머리를 쓴 것은 알겠으나 대단한 것 같지는 않았죠.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메인 포스터에 등장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혼자 연기한 몇몇 장면에서만 실감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에 관해서는 전편보다는 긴장감이 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또한 초반부 애조어리면서도 긴장감을 가속시키는 배경음악으로 진행된 부모의 자식 사랑 이야기는 뒤돌아 생각하니 좀 뜬금 없어서 영화에 몰입하는 진입로를 막아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종합적으로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볼만한 액션 영화입니다. 나름대로 진지 모드를 연출했으나 우리가 오히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않는다면 재미가 배가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영화의 스펙터클과 수많은 액션은 IMAX 3D로 봐야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MAX 3D로 보고 또 한번 써보겠습니다.


2013.05.22 메가박스 코엑스 (익스트림무비 시사회) / 2013.05.23 CGV 명동 (맥스무비 시사회)
관련 글: IMAX 3D 스타트렉 다크니스(Star Trek Into Darkness, 2013)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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