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들에게 포위된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울버린의 신체 특성상 아무래도 몸으로 하는 액션이 주종일 수 밖에는 없겠지만, [더 울버린]은 몇 장면을 빼놓고선 대부분 울버린의 격투 및 사무라이 액션으로 채워진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이 일본으로 한정되어 있으며(주요 등장인물이 모두 일본인이며) 야큐자 또는 닌자들과 칼싸움이 주로 펼쳐져,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엑스맨 탄생 : 울버린]보다 돌연변이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액션의 다양성은 처진다고 볼 수 있다.
나름 색다르게 본 부분은 마리코(오카모토 타오)와의 로맨스에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하였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달달하거나 절절하지는 않은데 그 이유로 특히 일본 배우들이 로건(휴 잭맨)을 제외하고는 모두 판에 박힌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아마도 외국 감독과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겠지.
그런데 왠지 모르게 처음 등장하는 닌자인 유키오(후쿠시마 릴라)가 오타쿠스러운 외모를 더 살려서 좀더 큰 역할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는 평범한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큰 문제거리가 있었다. 아버지가 딸을 죽이려 들고 딸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죽인 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쉽게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액션 영화라고 해도 말이다.
결론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면 어느 정도 재미는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하이 코미디 같은 열차 액션은 그나마 흥미진진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쿠키 영상이 있으나 대단한 건 아니고 그 사이에 이안 맥켈런과 패트릭 스튜어트이 참 많이 늙었구나 하는 감회를 남겼다.
2013.07.25 CGV 압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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