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를 좀더 밀어붙였더라면 어땠을까? - 용의자X (2012)


오래 전에 일본판 용의자 X의 헌신 영화를 본 적이 있는 기억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멜로가 많이 가미되었다.

근데 멜로가 중간중간 끊긴다는 느낌이 약간 듬. 이야기 내내 멜로로 푹 담근 된장 같은 분위기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추리를 푸는 과정이 필수적인 스토리라서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었을 터긴 하지만.

형사가 학교 동창이고 게다가 추리에 일가견이 있다는 운명의 장난이 아니었다면, 석고(류승범)의 바램대로 화선(이요원)이 석고를 계속 오해한 채로 다른 사람과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화선도 좋은 캐릭터라면 화선이 석고에게 너무 쉽게 속아버린 게 옥의 티라면 티.)

만약 석고의 뜻대로 되었다면, 마지막에 애절한 눈물들도 없었겠지만 세상 어디에도 없는 희생이 맞네.

문득 전도연, 황정민의 [너는 내 운명]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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