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가 돌아왔다 (2012)

어제 3월 21일 신촌 아트레온에서 시사회로 본 [시체가 돌아왔다]는 사기극이면서 코미디극이다. 시체에 숨겨진 무언가를 찾기 위해 각종의 인간들이 벌이는 대결을 통해 웃음을 주려는 의도로 전개된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심각하게만 보지 않으면 나름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헌데 이런 영화라면 상황이나 캐릭터가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특별한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초반 상황 전개와 캐릭터 구성이 좀 평범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장치인 시체가 사라지는 일은 좀 지나야 벌어지고, 캐릭터 중에서는 류승범 밖에는 웃음을 많이 못 느꼈다는 게 아쉬웠다.

류승범이 등장하기 전의 이범수와 김옥빈의 대화와 스토리는 너무 평범하여서 TV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물론 김옥빈의 얼굴 자체는 넘치는 끼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지만.
(김옥빈이 박쥐에서 연기한 모습이 좀 회상되는 듯 하긴 했지만, 그래도 김옥빈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확실히 타고난 게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류승범이 등장해서 광고에서 말하듯 똘끼라는 것을 마음껏 발산하자 나로서도 입가에 웃음이 지어졌다. 그 뒤 유다인이 제대로 등장하자 영화는 또 다른 색이 입혀진 듯 했다. 조연이어서 무표정한 얼굴로 일관하지만, 어떻게 보면 평범한 얼굴인데도 눈동자를 보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유다인을 제대로는 여기서 처음 봤다.)

정만석, 고창석 씨의 연기는 뭔가 정형화되었다고 할까 아쉬움이 많았고, 오정세 씨의 연기는 막 웃음이 터지려고 하다가 싱거워지는 듯한 게 좀더 튀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영화는 중반을 거쳐 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주는 재미와 류승범의 연기로 점차 재밌어지고 끝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또 김옥빈, 류승범, 유다인을 보러 가기 위해서라면 이 영화는 추천할 만하다.

http://goo.gl/ZQj75

G+씨네리뷰 http://goo.gl/3uZnM
G+포스트 http://goo.gl/cz0eU http://goo.gl/hI2K7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놀라운 발견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 Beyond the Infinite Two Minutes (2020)

미친 격투의 끝없는 연속 – 퓨리어스 | The Furious (2025)

난해하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 퍼플 스왈로우 | Purple Swallow (2025)

왜 제목이 [가능한 사랑]일까? | Possible Love (2026)

핵소 고지 | Hacksaw Ridg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