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틴슨은 정말로 찌질한 연기를 잘 한다 – 더 드라마 | The Drama (2026)


당신이 만약 곧 결혼식을 앞 둔 사람인데 방금 그동안 몰랐던 상대방의 과거를 알게 되었을 때 이 결혼식 준비를 계속할 수 있을까? 그것도 그 과거라는 것이 그동안 상대방에 대해 가졌던 인식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일이라면?

초반부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이런 주제로 넘어가는 과정과 대사들이 그야말로 절묘하다. 역시 각본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지.

영화는 과거에 "계획까진 세웠지만 실제 저지르지는 않은" 범죄로 인해 현재의 그 사람(이제 그런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심각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영화는 이제 이 문제를 좀더 비틀어 아이러니한 상황이 깊이있게 진행될 것만 같았다.

근데 그 뒤로 드러난 이 영화의 진면목은 지리멸렬한 것 같다. 로버트 패틴슨이 젠데이아의 과거를 알게 된 후 느낀 공포와 결혼할지에 대한 주저함, 그리고 미친 실수들의 연속이 다다. (예고편을 보면 이 영화의 내용을 거의 다 알 수 있다고 할 정도.)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일까? 초반부 달달한 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자신이 품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흔들리는 걸 보여주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 (개인적으로 느끼던 건데) 젠데이아는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표정 변화가 크지 않아 보고 있으면 좀 답답하다.
+ 로버트 패틴슨은 정말로 찌질한 연기를 잘 하는 것 같다.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연기를 한다!
+ 역시 어떤 비밀은 무덤으로 갈 때까지 입에 올리면 안된다!

2026.09.16 CGV
Lbxd / 익무 / 무코 / 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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