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어게인 | Power Ballad (2026)


음악 문외한으로서 그저 느낀대로만 적을게요.

존 카니 감독의 음악 영화들은 <원스>는 아주 좋았고, <비긴 어게인>은 좋았고, 최근 <싱 스트리트>도 볼 만 했습니다.
그동안의 영화가 주된 배경이 아일랜드인 것으로 기억하는데(비긴 어게인 제외), 모두 약간은 거칠면서도 솔직한 노래들, 음악을 매개로 하지만 현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어요.

이번엔 역시 주된 배경이 아일랜드지만, 본격적으로 LA로 나아가는 듯 합니다. 빌보드 차트도 나오고 유튜브 조회수가 굉장히 중요하게 언급됩니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상업적으로 나갔다면, 노래나 가수들이 과잉일 정도로 매력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는 노래들이 별로였어요. 마치 AI에게 맡겨 만들어진 듯한 기성품의 냄새가 많이 났어요.
그리고 두 가수들(배우들)도 이렇게 상업적 성공을 꿈꾸기에는 내 눈에는 그닥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특히 대니). 그 둘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현장 음이 모두 소거되어서 이건 뭐 뮤직비디오 같았어요.

이런 와중에 (나는 스토리를 릭과 대니 두 사람이 합심하여 성장하는 과정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저작권 문제로 인한 갈등 구조를 주된 얘깃거리로 삼아 클라이맥스를 향해 갈 때, 그 뻔함에 관심이 확 줄어버렸습니다. 더구나 대니의 전세계적 성공이 너무나 간편하게 다뤄져 전혀 무게감을 못 느끼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릭의 분투로 릭과 대니가 한 노래를 전혀 다르게 불렀다는 것이 드러날 땐 살짝 공감이 되었다가, 마지막 장면에선 그저그런 시트콤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영화 중간에 <원스> 노래가 흘러나올 때가 가장 반가웠을만큼 내겐 별로였습니다.

2026.09.09 메가박스
Lbxd / 익무 / 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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