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복수극 – 클레이페이스 | Clayface (2026)
전반부 서사 구축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거 아니냐며 투덜거릴 즈음부터, 자기 설 자리에 대해 고민하며, 복수의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장면들이 꽤 재밌다.
기본적으로 바디 호러물이다. 공중을 날아다니는 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복수 활극은 펼쳐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뺏기는 주인공의 심정이 이해가 되면서, 그 드라마적 요소가 고어스러움에 대한 거부감을 중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
찾아보면, '클레이페이스'는 DC코믹스의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범죄자)이다.
근데 영화화된 클레이페이스/맷 헤이건은 그런 거 없이 불행한 과거를 지닌 안티히어로로 그려진다.
나는 이 영화가 제임스 건이 지휘하는 'DC 유니버스' 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가 참 궁금해진다. 앞서 개봉한 <슈퍼맨>, <슈퍼걸>이 전체적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한 반면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호러인데다가 좀 침울한 분위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그냥 빌런으로 이용하기엔 감정이입을 너무 많이 유도했다.)
어쨌든 영화 <클레이페이스>는 이런 정보 없이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배경으로 고담 시가 언급되는 것 이외에 배트맨에 대해 언급조차 나오지 않는다.
원래 맷 헤이건은 배우다. 이 점이 클레이페이스가 변신,활약할 때 들어맞는 설정이란 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럴 때 그가 '연기 중'이란 것을 확 드러내지는 못한 연출은 쪼~금 아쉽다.
+ 사족이지만, 나는 맷 헤이건/클레이페이스 역의 톰 리스 해리스 배우가 초반 분장실에서 얼굴 마사지를 받을 때 그의 얼굴을 보며 와~ 딱 맞는 배우를 찾았네 하는 느낌을 받았다.
+ 마지막 케이틀린이 클레이페이스과 만나 벌어지는 그 장면은 실제일까? 만약 그게 실제라면 나는 이 때의 케이틀린의 행동 변화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 이 영화의 교훈: 조신하지 않고 뜬금 없는 유혹에 빠지면 패가망신한다.
2026.10.19 CGV (키노라이츠 시사회)
Lbxd / 익무 / 무코 / 네영




위즈님 최고!!
ReplyDelete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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